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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지도가 바뀌고 있다

WSJ 2014년 인구센서스 분석
10년만에 중국 10배·인도 6배
만년 1위 멕시코계는 3위로

최근 신규 이민자들의 출신 지역이 멕시코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면서 이민 지도가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4년 인구센서스를 자체 분석한 결과 그해 전체 이민자 중 인도계가 1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계는 12만8000명, 멕시코계 1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이민 현황에 비해 중국계는 10배, 인도계는 6배 폭증한 수치다. 신규 이민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해온 멕시코계가 최근 9년 사이 중국계와 인도계에 그 자리를 내준 셈이다.

지역별로도 역전 현상은 뚜렷하다. 2014년 31개 주에서 중국계 이민자 수가 멕시코계를 앞질렀다. 2005년 당시 중국계 이민자가 가장 많았던 주는 7개 주에 불과했다. 같은 해 4개 주에 집중됐던 인도계 이민자 역시 2014년 25개 주에서 멕시코계를 따돌리고 최다 출신국가로 기록됐다.

멕시코계의 이민정착지 1순위인 가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4년 이민자 최다출신국은 중국이었고, 인도와 멕시코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WSJ는 이민 지형 변화 배경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의 고학력 IT기술 인력들이 대거 미국 기업에 취직한 뒤 가족들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이민 형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양국의 미국 유학 러시 현상도 한몫했다.

이에 반해 멕시코계 이민자는 감소 추세다. 2007년 모기지사태로 빚어진 미국의 장기불황에 건설과 제조업계 일자리 수가 감소하면서 이들이 설자리가 없어졌다. 그동안 멕시코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2014년 멕시코로 귀국하는 이민자 수가 신규 이민자 수를 추월했다.

중국.인도계가 주도하는 새로운 이민바람은 정착 지역 면에서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LA와 뉴욕 양대 도시에 일단 연착륙했던 종전의 이민 패턴과 달리 애틀랜타, 신시내티, 버지니아 등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에 터전을 꾸리고 있다.

버지니아는 전형적인 예다. 2005년 4900명이었던 멕시코계 신규 이민자 수는 2014년 500명으로 급감했다. 반면에 2005년 중국계와 인도계는 700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각각 4000명, 3900명으로 크게 늘었다.

WSJ는 분석 결과를 7일자로 보도하면서 "멕시코계 이민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각종 이민 지표가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공약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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