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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바이올린보다, 카메라를 선물하라"…아시안 부모들이여, 획일적 대신 가능성 밀어줘라

2016년 에미상 최고 수상소감에
대만계 앨런 양 '개념 발언' 선정

수상 소감은 상의 무거움과 수상자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검증시켜주는 잣대다.

18일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개념있는 수상 소감들이 쏟아졌다.

LA타임스가 19일자에서 뽑은 '올해 에미상 최고의 수상소감'중에서 가장 먼저 생애 첫 에미상을 받은 대만계 2세 극작가인 앨런 양(33)의 발언이 소개됐다. 그는 '매스터 오브 논(Master of None)'이라는 코미디물로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단상에 오른 앨런 양은 "지금 시청하고 계신 아시안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바이올린보다 카메라를 사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획일적인 교육보다 미래의 할리우드 영화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녀의 가능성'을 믿어달라고 부모들에게 요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서 아직 갈 길이 먼 아시아계의 실정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내 아시아계 인구와 이탈리아계 인구는 1700만으로 거의 같다"면서 "이탈리아계의 영화는 '대부'를 비롯해 '좋은친구들(GoodFellas)' '록키' '소프라노스(Sopranos)' 등이 있지만, 우린 '롱덕동(Long Duk Don)'뿐"이라고 지적했다. 롱덕동은 1984년 상영된 코미디 영화 '식스틴 캔들스'에 등장한 중국계 교환학생이다.

뉴욕타임스 역시 앨런 양의 수상 소감을 소개하면서 "(바이올린과 카메라의) 대조는 효과적인 수사 대조법"이라고 칭찬했다.

이외 수상 소감 중 '단골 화제'는 단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였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쓴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드라마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 제작자 질 솔로웨이는 특히 트럼프를 '위험한 괴물' '히틀러의 후계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지미 키멜은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를 말라리아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우린 더이상 리얼리티쇼를 볼 필요가 없게됐다. (트럼프 덕분에)리얼리티쇼안에서 살게 됐다"고 비꼬았다.

시상식에서 최고 주목을 받은 작품은 9개 부문을 휩쓴 '더 피플 vs OJ 심슨: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이 꼽혔다.

이 드라마는 OJ 심슨이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2년 가까이 벌어진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은 실화를 '사실적' 고증으로 그려 큰 화제를 불렀다. 올해 시즌 6이 방영된 '왕좌의 게임'도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등 12관왕을 차지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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