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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어야 창업을 하지" 밀레니얼 세대 창업률 2%

63%, 비상금 500달러도 없어
30%는 부모 집에 얹혀 살아
베이비붐 세대 8.4%서 하락세

밀레니얼 세대들이 창업 열망은 크지만 사업 자금을 구하기 힘들어 실제 창업률은 베이비붐 세대 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27일 경제혁신그룹(EIG)이 실시한 전국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62%가 창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창업하는 비율은 2%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1982~2004년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인생의 롤모델로 페이스북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꼽을 만큼 스타트업 설립자들을 선망하고 자신도 창업해 성공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이들 중 63%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금 500달러를 마련해 두기도 버거울 만큼 경제 형편이 좋지 않다.

EIG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0%는 부모 집에 얹혀 살고 있다.



더구나 밀레니얼 세대가 창업을 꿈꾸는 것은 도전 정신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안정된 직장을 잡기 힘들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은퇴에 필요한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붐 세대의 창업률은 8.4%로 가장 높았고 1970년대 이후 태어난 X세대의 창업률은 7.6%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젊은층의 창업은 계속 줄어들어 2014년 밀레니얼 세대의 창업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 10년 동안 젊은 세대의 창업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 창업 진흥재단으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카우프만 파운데이션 조사에 따르면, 1996년에는 신생 비즈니즈의 35%를 젊은이들이 창업했으나 2013년에는 그 비율이 23%로 떨어졌다.

EIG 공동설립자 존 레티에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돈은 더 적게 벌면서 학자금 융자 등으로 빚은 더 많다"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실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수는 지난 2005년 최고점을 찍고 금융위기 이후 급락해 현재 197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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