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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접고, 일식당 연다…자갓, 30여년 트렌드 분석

[LA중앙일보] 발행 2016/09/3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6/09/29 20:43

싼 중국음식 타산 안 맞아
한식 가격 증가율은 2위에

최근 중국계와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차이나푸드'를 접고 일식당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일식이 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윤이 높고 타인종들의 입맛에 보편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특히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탈중식점 추세'가 두드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은 중식당을 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일식당은 2만5000여 개에 달한다. 이중 중국계가 소유한 일식당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짐작할 수 있는 통계는 있다. 일본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이중 일본인이 소유한 일식당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신문이 워싱턴 DC 지역 33개 일식당을 표본조사한 결과도 일맥상통한다. 식당 업주는 중국계와 한인이 각각 12명, 일본인은 6명에 그쳤다.

중국계 이민자들이 앞다퉈 일식당을 개업하는 이유는 경제적, 사회적인 원인이 복합되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Zagat)은 1985년과 2013년 사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4개 대도시내 13개 국가별 전통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 1명당 평균 식비 증가율을 비교했다.

<표 참조>

28년 사이 한식과 일식은 각각 100%, 97%로 2배씩 올라 증가율면에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식은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격 자체도 중식은 밑에서 3번째로 싼 반면, 일식은 프랑스에 이어 2번째로 비싸다.

전문가들은 증가율의 편차가 큰 이유에 대해 이민 출신국가의 경제력과의 상관관계를 들었다. 뉴욕유니버시티 식품학과의 크리슈넨두 레이 교수는 "미국에서는 대체로 이민자의 출신국가가 가난할수록 그 나라 전통 음식도 싸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스시 이코노미'의 저자 사샤 아이젠버그는 "반면 일식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확산하면서 손님들은 으레 비싼 식비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탈중식당 현상에는 최근 중국계의 이민 러시 현상도 한몫했다. 자연히 중식당 경쟁도 훨씬 치열해졌다.

레이 교수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5~10달러 사이의 중식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기 시작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계의 일식당 개점 열풍 현상에 대해 일본계 커뮤니티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DC의 유명 일식점 '카즈 스시 비스트로'의 카주히로 오코치 셰프는 "많은 업주들이 제대로 일식을 배우려하지 않고 그저 베끼기만 하고 있다"고 실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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