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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도 자란다…측두엽 편도체 활성화 반응 감소

반복할수록 뇌 부정적 반응 둔감

'거짓말은 자란다'.

CNN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인지신경과학과 탈리 샤롯 교수는 거짓말을 하는 동안 뇌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 상관관계를 검증했다.

뇌의 변화를 촬영하기 위해 사용한 시스템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의 일종인 '뉴로신스(Neurosynth)' 플랫폼이다.

실험은 2인 1조를 이뤄 한 사람에게 유리 항아리에 들어있는 페니 사진을 보여준 뒤 상대방에게 그 금액을 말해주도록 했다. 이때 금액을 부풀려 말할수록 금전적으로 보상을 주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할수록 측두엽 깊숙이 있는 편도체(amygdala)의 활성화 반응이 감소했다. 아몬드 모양으로 생겨 '아미그덜라' 라는 이름을 얻은 편도체는 동기,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샤롯 교수는 "사람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할 때 편도체는 거짓말의 정도를 제한하는 부정적 감정을 생산한다"면서 "그러나 이 부정적 감정 생산 반응은 거짓말을 계속할수록, 더 큰 거짓말을 할수록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거짓말이 반복될수록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생물학적 반응이 둔감해진다는 뜻이다. 샤롯 교수는 "종국에는 감정 반응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감정 반응이 없어야 거짓말을 할때 뇌가 편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의 둔감화 현상은 감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차가운 풀장에 들어갈 때 처음엔 견디기 어렵지만 곧 적응이 된다. 또, 소름끼치는 사진을 처음엔 보기 어렵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해보면 자세히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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