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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야생동물 58% 사라져

WWF '리빙 플래닛 보고서'
민물 생물은 81%나 감소
밀렵·오염·기후변화 탓

지구촌 야생동물이 멸종기 수준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FP통신은 27일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ZSL)가 발표한 '2016 리빙 플래닛 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촌 야생 척추동물이 1970년 이후 종별로 평균 58%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야생동물 보호와 관련해 권위있는 두 단체는 이 상태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불과 4년 후인 2020년 쯤에는 지구 상의 척추동물 중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척추동물 개체 수는 연 평균 2%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밀렵과 남획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상어가 많이 감소했고 호수와 강, 습지에 사는 민물 생물은 무려 81%나 사라졌다. 보고서는 밀렵과 댐 건설로 인한 민물 생태계 파괴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인간의 활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WWF의 마이크 배럿 박사는 "인간이 야생동물 감소를 두고 볼 수 없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인을 알고 우리가 미치는 영향도 알고 있으니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지적했다.

WWF는 전체 척추동물의 약 6%에 해당하는 3700종의 새, 물고기,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에 대해 개체 수의 규모 변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해 2년 마다 '리빙 플래닛 보고서'를 내놓는다.

하지만 스튜어트 핌 듀크대 보존생태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자료의 출처가 서유럽에만 치우쳐 있고 남미나 열대 아프리카 자료는 거의 없다"며 "일부 자료는 합리적이지만 어떤 자료는 너무 심하게 대략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인간의 야생 고기에 대한 탐욕 때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300종의 야생 포유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실린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전세계에서 포유류의 개체 수와 지리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감소는 5억 년 동안 단 6번 있었던 대멸종 추세의 일부였다고 지적했다. 대멸종 사건 때는 평소보다 최소 1천 배 이상 빠르게 동물들이 사라진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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