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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챕터 7 파산에 한인 업주들 '발동동'

식품상협 소송 준비

한인 최대 전화카드 유통업체인 KDI(Kang's Distribution Inc..대표 칼로스 강)의 파산본지 보도 6월 15일자 A-1면>으로 식품상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김중칠)에 따르면 본지 보도 후 협회로 회원들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중칠 회장은 "협회 가입된 전체 회원의 90% 이상이 KDI의 전화카드를 판매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부도 소식에 업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파악한 피해 업체수는 2000여 개에 달한다. 업체당 적게는 100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KDI 파산에 피해를 입은 업소에는 라틴계들이 운영하는 99센트 스토어 등도 포함되어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협회는 임원진을 중심으로 KDI대책위원회(위원장 케니 박)를 꾸려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중칠 회장은 "이대로 방치하면 제2, 3의 KDI 사태가 계속 터질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라도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 업소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특히 KDI 파산의 고의성이 있는지 관련 정보를 모으는 한편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 소송을 고려중이다.

김 회장은 "소송을 위해선 50여 곳 이상의 업소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야 변호사 선임이 가능하다"며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피해를 입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협회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협회가 나섰지만, 일부 피해 회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리커 업주 장모씨는 "KDI가 부도를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동안 협회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소송을 해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긴 한 건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협회는 곧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피해 업주들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화카드 유통업체인 KDI는 1996년 설립해 개업 10년째인 2016년 연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그러나 최근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전화카드가 외면받으면서 적자에 시달렸고 지난 9일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7을 신청했다. 챕터 7은 완전 파산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 밟는 채무 청산 절차다. KDI와 채권단 회의는 7월 18일 오전 9시 샌타애나 연방법원 3-110 법정에서 열린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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