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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참여=봉사' 그녀의 방정식

[LA중앙일보] 발행 2017/07/04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7/03 19:33

연중기획 독자를 만나다…<5>한방병원 매니저 나지은씨

부친 대 이은 1.5세 애독자
의사 꿈 대신 구호에 눈 떠
한인 청년 봉사단체 조직
중가주 농촌마을 찾아 도움
"생활정보 기사 더 써주길"


"신문하면 중앙일보라는 느낌이 있죠. 한국에서부터 아버지가 보셨으니까 늘 친숙하죠."

'독자를 만나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한방병원 매니저인 나지은(30.사진)씨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02년 풀러턴으로 이민온 1.5세인 그는 한인 청년들로 구성된 봉사활동 단체 '블루리본'의 회장으로 더 유명하다.

지은씨는 유학온 오빠를 돕기 위해 어머니와 잠시 미국에 방문했다가 정착했다. "등교해서 교실도 못 찾아가고 숙제도 옆 친구에게 겨우 물어보고 해갔어요. 어렵게 미국학교에 적응했는데 한국에 되돌아가려니 겁이 나더라고요."

지은씨의 꿈은 의사였다. 아프리카 선교활동에 따라갔다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이 절실하다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의대의 벽은 높았다. 비싼 학비도 부담이었다.

한때 좌절하기도 했지만 나씨는 도전 자존감 용기에 관한 책을 골라 읽으며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볼리비아에 학교와 병원을 짓고 있는 한영준씨를 만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다. 한씨는 스스로 '꽃거지'라 부르며 소액 기부 캠페인을 하고 있는 공정여행가다.

"큰일을 하는 사람인데 저보다 두 살밖에 많지 않더라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의대에 가고 싶었던 이유가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기 위해서였거든요."

나씨는 우연한 기회로 한영준 씨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해 열린 한 씨의 LA경찰국 사진 전시회 때 번역과 통역을 도왔다. 전시회에는 다른 한인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다. 다들 스스로 손발을 걷어붙이고 행사를 도왔다. 한 번 만나고 헤어지기는 아까운 인연이었다. 나 씨는 그들과 함께 봉사모임을 만들었다.

이름은 블루리본이다. 푸른 청춘이라서 '블루' 참여의 의미를 담아 '리본'으로 정했다. 지난해 12월 결성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사업가 직장인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의 한인들이 모였다.

블루리본 회원들은 중가주 멕시코 이민자들의 정착촌인 포터빌에서 무료 기타 강습을 하는 한인 음대생을 도왔다. 집에서 안 쓰는 옷과 물건을 모아 그 마을에 전달했다. 서툰 솜씨지만 비빔밥도 만들어 함께 먹었다.

한국의 나눔 활동 단체 '허그인'과 소설 '아름다움을 위하여(Pay it Forward)'의 작가 케서린 라이언 하이드와의 만남도 주선했다.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책이라는 주제로 만난 거잖아요. 독자는 책 덕분에 나눔이 무엇인 줄 알게 됐다고 고맙다고 하고 작가는 적극적인 독자 덕분에 세상이 아직 따듯하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죠. 같이 있는 동안 설명하지 못할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지은씨는 신문 지면의 활자가 익숙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부분의 정보를 페이스북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 그는 독자로서 제안을 잊지 않았다.

"중앙일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쏠쏠한 생활정보를 얻고 있어요. 휴대폰 가격이라든지 어디 놀러 가면 좋다든지 저에게는 유익한 정보거든요. 이런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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