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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몰래 중계' 역추적해 잡는다

메이웨더·맥그리거 권투경기
셀폰으로 찍어 SNS에 불법 전송
주관사측 '불투명 코드' 삽입
적발시 최대 15만달러 벌금

지난 26일 전 세계 스포츠팬들이 권투선수 메이웨더와 이종격투기 선수 맥그리거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대형 화면 앞에 모여들었다. 이날 LA한인타운내 스포츠바 식당 등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만원을 이뤘다.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린 한인들은 100달러 가까운 시청료를 내고 삼삼오오 집에서 모여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관전했다.

정당한 대가를 주고 보는 합법적인 시청만큼이나 '불법 몰래 중계'도 극성을 부렸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한 이용자는 한국 KBS2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페이스북을 통해 전송했다. 이 이용자의 계정에는 한때 1000여 명이 동시에 몰리기도 했다. 이용자의 중계는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방송됐다.

이와 유사한 불법 중계는 트위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페리스코프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주위에 빛을 차단한 채 컴퓨터 화면이나 TV 화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해 경기 장면을 '중계'했다.



이날 불법으로 경기 영상을 유통한 이용자들은 저작권자에게 역추적 당할 위기에 놓였다. 당시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박스오피스'는 경기 중 영문과 숫자가 조합된 '반투명 코드'를 중계 화면에 삽입했다. 이 코드를 통해 영상을 불법으로 유통한 이용자를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저작권 관련 전문매체인 토렌트프릭(Torrent Freak)은 "송출된 코드는 영상을 불법으로 공유한 이용자들을 단속하기 위한 장치"라며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신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호주에서는 권투 경기를 페이스북 라이브에 생중계한 남성 2명은 페이스북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고서야 실형을 면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저작권 침해시 작품당 최대 15만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를 99.99달러를 받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중계한 케이블업체 쇼타임사는 시청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

오리건주에 사는 이용자들이 중계 화면이 끊기는 등 영상이 엉망이었다며 쇼타임사를 고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쇼타임 측은 "웹과 앱으로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한 유료 시청자들에게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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