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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 의사 사칭한 온라인 '제비'

한국 여성 5만2000달러 뜯어

자신을 백인 남성 의사라고 속인 뒤 한국에 사는 여성에게 접근해 5만2000달러나 빼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에 사는 여성은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남성을 카카오톡 대화로만 신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한국시간) 한국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사기단 A 일당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에 가상인물 '백인 남성'을 만들어 냈다. 총책인 A는 백인 남성 의사인 척 한국에 사는 이혼녀 B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접근했다.

우선 A는 B씨에게 자신을 미국에 사는 백인 정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했다. A는 온라인으로 번역한 한국어로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처음에 의심하다 A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면서 진짜 의사라고 믿게 됐다.

B씨의 경계가 사라지고 혼담까지 오가자 A는 "의사 일을 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사업도 하고 있는데, 세관 통과에 문제가 생겨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B씨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A에게 지난 9~10월 일곱 차례에 걸쳐 총 5만2000달러를 전달했다. A는 B씨가 해외송금 한도 제한에 걸리자 일당 C(34.미국)와 D(57.독일)을 한국까지 보내 돈을 받아오게 했다.

B씨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고 중부경찰서는 C와 D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C와 D가 총책 A의 지시를 받고 여러 국적 여성을 상대로 온라인 '로맨스 스캠(연애.혼인을 빙자한 신용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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