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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했으면…"vs "야박함 느껴진다"

본지 '이상한 볼펜' 갑론을박
일부 고객 '나쁜버릇' 지적도

"맞는 말이지만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이상하고 야박해 보인다".

한인 식당의 '이상한 볼펜'에 관한 본지 보도에 대해 '적절한 지적'이라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업주의 피해도 감안해야 한다'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업주의 답답한 심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기사가 게재된 LA중앙일보 웹사이트(www.koreadaily.com)에는 다양한 내용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아이디가 'kimjung'인 독자는 댓글을 통해 "99센트 스토어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볼펜을 구입할 수 있다"며 "꼭 볼펜을 저런 모양으로 유지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반면 업소 내 물품을 사실상 '도난'당하는 업주들의 마음도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polobear2'를 사용하는 독자는 "집에서 빨래를 해도 양말 하나 사라지면 속상한데, 그냥 버젓이 볼펜을 들고 나가는 고객들의 무심함이 아쉽다"고 적었다. 또 아이디가 'lasaint1975'인 독자는 "볼펜 하나라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자체가 '안타까운 양심'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Angelakimm' 독자는 "기사대로 마케팅 차원에서 볼펜을 제조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오죽하면 볼펜을 사수하려 하겠냐"며 업주들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일부 독자들은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볼펜의 마케팅 활용 대안 제시'는 타당한 지적이지만 비록 10센트짜리 볼펜이라도 자기 것이 아니라면 손대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통큰 마케팅'을 논하기 전에 일부 고객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 업주는 "사실 장사를 하다보면 숟가락 가져가는 사람, 예쁘다며 티스푼 챙겨가는 사람, 간장 종지까지 주머니에 넣는 사람 등 천태만상"이라고 지적하고 "사라진 물건을 보면 속이 상하기는 하지만 요식업을 하다보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쁜 손버릇을 갖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 고객"이라며 "고객이 무의식 중에 볼펜을 주머니에 넣은 경우도 있으니 볼펜이 없어지면 고객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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