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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업체들 가격 경쟁 나서

대형 체인 인하 압박 거세
기저귀 등 소매가격 하락

화장실 휴지, 기저귀, 면도기 등 생필품의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록터앤드갬블(P&G)과 킴벌리-클라크 등 세계적인 소비재 제조 기업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타이드와 팸퍼스 브랜드의 기저귀 등을 만드는 P&G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제품 판매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 생필품, 개인위생 제품의 가격은 평균 1% 정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킴벌리-클라크는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가 수익 구조 악화를 불러왔다며 5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리서치 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킴벌리-클라크와 P&G의 기저귀 제품 가격은 각각 0.8%와 0.4% 떨어졌고 킴벌리-클라크의 페이퍼 타월은 2.7%나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는 ▶대형 소매체인 업체의 가격인하 압력 ▶소비 취향 및 인구 변화 ▶경쟁업체 등장 ▶투자자의 압박 등을 가격인하 경쟁의 요인으로 꼽았다.

다시 말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체인은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목적으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온라인 쇼핑 등으로 할인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와 저가를 앞세운 경쟁업체들의 등장도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출산율 하락으로 유아 관련 소비재의 판매가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들의 압력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즉, 본인들의 배당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수익 마진이 큰 신규 사업 및 제품 리브랜드는 물론 제품가격 조정 등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펄프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기업 예상치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기업의 수익 마진은 떨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서 뉴잉글랜드 컨설팅 그룹의 창업자 재리 스티벨은 그동안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필요 이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저가 경쟁업체 등장에는 대비하지 않은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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