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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DP 18% 의료비로 나간다

선진국 평균의 두 배 수준
비싼 브랜드 약값 주 요인
인건비·행정비용도 문제

미국은 세계 최강국을 자부하지만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과 관련해서는 '명함' 내밀기가 쑥스러운 나라다.

최근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의하면 미국의 헬스케어 비용은 선진국 상위 10개국 평균의 거의 두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JAMA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이나, 독일, 호주, 일본, 스위스, 덴마크 등 10개국과 비교해 진료와 행정, 약값 등에서 크게 뒤진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차이로 인해, 미국은 지난 2016년 헬스케어 비용 지출로 국내총생산(GDP)의 18%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10개 선진국이 10~12% 범위인 것에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특히, 미국은 1인당 약값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1인당 약값이 1443달러로 미국을 포함한 11개국 평균인 749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약은 제네릭 이용이 84%로 비슷했다. 결국, 미국의 경우 브랜드 약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최근 발표된 백악관보고서도 '환자나 납세자에게 브랜드 약값의 부당한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차라리 외국에서 비슷한 수준의 약을 찾아 적당한 보상을 하고 사용할 것을 추천했을 정도다.

JAMA는 또 미국의 경우 의료행정 관련 비용 지출이 GDP의 8%로 10개국의 3%에 비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전문의나 간호사들의 임금이 다른 10개국에 비해 높은 것도 헬스케어 비용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결국, 이렇게 비싼 미국의 헬스케어 비용은 국민의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JAMA의 설명이다.

미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78.8세로 다른 부자 10개국 평균인 81.7세에 못 미친다. 유아사망률도 미국은 1000명 당 5.8명인 반면, 부자 10개국은 1000명당 3.6명으로 조사됐다.

JAMA는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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