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송비 줄이자" 단품판매 제한 검토
부피 작은 제품 우선 추진
납품업체에 일부 비용분담
가격 경쟁력 유지할 목적
블룸버그는 20일 아마존은 월마트 등 다른 소매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마진이 줄자 납품업자들에게 운송비용의 일부를 떠넘기고, 일부 제품의 단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단품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인 제품은 휴지나 립스틱, 칫솔, 치약 등 부피가 적은 제품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그동안 가격경쟁으로 마진이 줄자 특정 상품에 대해서는 한 번의 대량주문으로 재고를 쌓아둔다든지 패킹, 배송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왔다.
하지만, 그런 방법만으로는 계속되는 손실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상품 재고와 패킹, 배송 비용이 전년 대비 43%나 급증한 2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매출 증가분 31%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더구나 아마존은 파스타, 크렌베리주스, 커피, 볼펜 등 13개 제품에 대해 이번 달에만 38~75센트까지 가격을 내렸다. 월마트 등과의 가격 경쟁력을 의식해서다. 아마존에서 팔리는 2만 개 이상 제품의 평균 가격은 월마트에 비해 1.8%나 싼 편이다.
결국, 아마존은 가격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미 월마트가 10여 년 전부터 사용해 온 것처럼, 운송비를 벤더에게 떠넘기는 등의 방법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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