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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푸드트럭 허가 33단계 거쳐야 가능

'푸드트럭 네이션' 조사
절차 까다롭고 수수료 비싸
전국적으로도 성장 둔화세
덴버는 8가지 과정만 필요

비싼 렌트비 탓에 새로운 요식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던 푸드트럭 비즈니스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만 해도 실제 푸드트럭 운영까지 총 30여 단계를 거치며 각종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며, 비용도 2만5000달러 가까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공회의소가 최근 공개한 '2017년 전국 푸드트럭 비즈니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0.4%에 불과해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푸드트럭 업계의 총 매출 규모도 27억 달러로 전체 레스토랑 업계 매출의 0.03% 수준에 머물렀다.

상의는 푸드트럭 업계 정체의 가장 큰 이유로 각 지역정부의 '까다로운 라이선스 발급 절차'를 꼽았다.

푸드트럭 업계 소식지인 '푸드트럭 네이션'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런 상황이 잘 나타난다. LA시의 경우 푸드트럭 라이선스를 받으려면 무려 23개나 되는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관공서를 최소 16번은 방문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각종 비용만도 2439달러.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라이선스를 발급 받은 후 실제 푸드트럭을 운영하려면 10가지의 단계를 또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 관공서를 21번이나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도 2만996달러가 필요하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푸드트럭 라이선스가 가장 까다로운 도시는 보스턴으로 나타났다. 총 32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22차례 시청과 관계 기간을 방문해야 한다. 필요한 비용은 1만7066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시애틀,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콜럼버스, 시카고 등도 푸드트럭 라이선스 받기가 까다로운 도시에 포함됐다. 반면, 덴버, 인디애나폴리스, 필라델피아, 미네아폴리스, 올랜도 등은 쉬운 도시로 나타났다. 덴버는 행정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10단계로 비교적 간단했으며, 관련 관공서도 8차례만 방문하면 라이선스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도 811달러로 나타나 전국에서 올랜도(629달러) 다음으로 저렴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푸드트럭을 준비했던 적잖은 업자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영업 개시 이후 적용되는 각종 규제와 단속도 영업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각종 비즈니스의 현황 통계를 조사하는 'IBIS월드'는 푸드 트럭 업계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7.9%의 성장을 보여왔는데, 라이선스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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