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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자 부족에 물가도 '들썩'…배송 차질, 보관비 등 늘어

업체들 "가격인상 불가피"

화물트럭 업계의 운전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전국트러킹연합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정해진 루트와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6만 여명의 트럭 운전자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 1만5000여 명이 부족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인력난으로 2022년에는 무려 10만 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건 배달이 지연된다는 것은 제품들이 창고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며, 이는 보관료와 보험료 증가로 이어져 제조사 또는 유통업자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따라 자연히 소매가격은 올라 갈 수밖에 없다.



운전자 부족 현상은 현재 운전자 그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거 은퇴 행렬에 합류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인 밀레니얼들은 높은 노동 강도를 이유로 트럭 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추세로는 올해 가을과 겨울 늘어나는 물동량 소화에 역부족이며, 이로 인해 물건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당국과 주요 유통 업체들이 운전자의 안전을 이유로 트럭 내에 GPS(위치추적장치)를 장착해 일정 시간 운전 후에는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면서 트럭 운용의 여지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았다.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상용 배달 차량의 99%가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운송회사 '트랜스플레이스'의 벤 큐비트 부사장은 "사실상 업계가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달 비용 자체도 30~80%나 올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조 업계에서도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시리얼 '체리오'와 요거트 '요플릿' 등을 판매하는 제너럴밀(General Mills)사는 '최근 수년간 유통 비용이 30~60% 가량 늘었다'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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