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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코리아타운 지키기' 나섰다

타운 분리안 찬반 투표
중대형 교회 적극 나서
이번주에도 독려 예정

LA한인타운 일부가 리틀 방글라데시로 지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계가 발벗고 나섰다.

특히 투표일(6월19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인 중대형 교회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인타운의 분할을 저지하기 위한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27일 남가주 지역 한인 교회들은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구획안' 반대 투표를 위해 유권자 등록을 독려했다.

현재 유권자 등록률이 낮은데다 최소 1만 명 이상의 한인이 투표에 참가해야 함에 따라 교회마다 일요일 예배 도중 한인타운 분할을 두고 교인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가하면, 예배 후 마련된 부스에서 유권자 등록을 직접 받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는 뉴스타 앤젤리노 자원 봉사단 10명이 나서 유권자 등록 부스를 차려놓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교회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1500여명의 교인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자원봉사에 나선 변무성씨는 "직접 유권자 등록을 받아보니 많인 한인들이 LA한인타운에 살아야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셨다"며 "하루 종일 홍보 활동을 하다보니 많은 교인들이 등록을 해주셨고 다음주에는 다른 대형교회도 찾아 가려고 접촉중인데 교회마다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주고 있어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27일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에서도 부스가 마련돼 300여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 교회 강준민 목사는 "LA는 '멜팅팟' 도시로 타민족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게 옳은데 다만 그동안 한인 이민자들이 힘쓰고 노력해서 만든 한인타운이 한순간에 행정적으로 분할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과 정서가 있었다"며 "우리 교회도 그런 의미에서 함께 동참을 하자 싶어서 유권자 등록 부스 설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나성순복음교회, 주님의영광교회, 충현선교교회, 동양선교교회 등 남가주 지역 중대형교회들 역시 한인타운 지역분할 반대를 위한 광고는 물론이고 유권자 등록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한인 교계 관계자들이 나서 '방글라데시타운 분리안 투표 반대 범교계 대책 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목사를 비롯한 신승훈 목사(주님의영광교회),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김지훈 목사(동양선교교회),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 박은성 목사(나성영락교회) 등 한인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교인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송정명 목사는 "1980년대 'LA코리아타운' 구획이 확정됐을때가 생각나는데 이는 한인 사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뤄낸 정치적 결과물이었다"며 "그동안 한인타운은 한인 이민역사와 함께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매김 해왔는데 주변에 재팬타운, 차이나타운과 함께 성장해온 한인타운이 하루 아침에 분할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교계가 동참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최근 한인타운인 버몬트~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5가 지역을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로 분리시켜 독립시켜달라는 신청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곧 한인타운의 주요 사안을 다루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절반 가량의 지역이 분할되는 것으로 정치적으로도 한인 사회의 목소리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표 참여 문의:(213)500-4954

☞투표 참여하려면

찬반 투표는 6월19일에 진행된다. 해당 지역에 거주 또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 업소를 이용한 영수증이 1주일 간격으로 1장 이상씩 있으면 '관심 지역'으로 인정돼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은 투표 일주일 전(6월12일)까지다. 투표 용지에 담긴 질문은 간단하다. '윌셔센터-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구획 제안에 찬성하십니까?(Are you in favor of the Wilshire Center-Little Bangladesh Neighborhood Council subdivision proposal?)'이다. 이를 반대할 경우 '아니요(No)'에 동그라미만 채우면 된다. 대신 투표 용지는 투표날까지 LA시 선거구에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 LA한인회의 경우 현재 무료로 우표까지 제공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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