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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시각장애인 도와요" 한인 사범 15년째 무료 강습

후원 행사 통해 기금 전달도

OC지역 한인 태권도 사범이 무료 강습 및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브레아에 소재한 태권도장 샴바라 마샬아트의 양성욱 관장.

태권도 7단인 양 관장은 시각장애인 지원 비영리단체 브레일 인스티튜트(이하 브레일)에서 지난 2003년부터 매주 금요일 태권도 강습을 무료 봉사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기금마련 행사를 개최해 브레일에 후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8일 애너하임의 성요한 침례 그리스 정교회에서 제7회 연례 샴바라 페스티벌 & 송판격파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양 관장을 포함해 가주태권도본부 회장을 역임한 이영근 9단 등 유단자들 및 수련생,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브레일의 시각장애인 15명도 참가해 그 동안 배운 태권도 실력을 뽐냈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은 강도 퇴치법을 비롯해 화이트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활용한 호신술 시범을 펼쳐보였으며 송판 및 시멘트블록 격파까지 성공시켜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샴바라 도장 유소년 수련생들의 스토리가 있는 이색 태권도 시범에 이어 진행된 시각장애인 돕기 송판격파 행사에는 5달러, 10달러에 송판을 구매해 직접 격파 도전에 나서려는 참가자들이 이어졌다.

샴바라 도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기금 6351달러를 브레일 측에 전달했다. 이날 수익금은 브레일이 실시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 운영기금 및 점자책 구매 등을 위해 사용된다.

양 관장은 "태권도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체력 증진은 물론 자신감을 회복시켜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행사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서 지난해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기금을 전달할 수 있게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5년째 양 관장으로부터 태권도 수련을 받고 있는 올해 83세의 조은주 할머니는 이날 호신술 및 송판 격파시범까지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4년 전에 시력을 잃었다는 조 할머니는 "이유없이 눈이 안보여 처음에 낙담했었는데 태권도 수련으로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되찾았다. 한인 시니어들도 집에만 있지 말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브레일 애너하임센터(brailleinstitute.org) 리사 지메네즈 디렉터는 "양 관장의 자원봉사와 성금 후원에 감사드린다. 한인을 포함해 400~5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사진/동영상=박낙희 기자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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