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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중 내 이름 모르는 이 없다"

[OC프리즘] 한인 후보 인터뷰 시리즈(2) 정재준 부에나파크 2지구 시의원 후보

7월부터 가가호호 찾아…4~5번씩 갔던 집도
선거 자금·방문 횟수서 상대 후보 2명 '압도'
홍보 푯말 600개 꽂았지만 사라진 것 300여 개
"2000표 얻으면 당선…결집된 한인표 절실해"


"날 지지하든 반대하든 2지구 유권자 중 내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에나파크 2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재준(사진) 후보는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에 골몰하고 있다. 일단,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정 후보는 "7월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지구 유권자 가정을 누비고 있다. 집주인이 없어 4~5번씩 찾아간 곳도 있다. 선거일까지 모든 유권자 가정을 최소 1.5회, 최대 3.5회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유권자 방문에도 인종적 요소를 고려한 섬세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인은 한인 가정, 타인종은 타인종 가정을 찾아가도록 역할을 분담한 것. 날로 한인 인구가 늘고 한인 상권이 확대되는 것에 관한 타인종 유권자의 '견제 심리'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권자도 있다. 대개의 후보는 알겠다며 그 자리를 떠날 것이다. 그러나 난 다르다. 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보고 즉석 토론을 한다. 내 생각과 공약을 알리고 설득하는 것이다. 대화를 나눈 뒤, 생각을 바꿔 날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도 꽤 있다."

그는 2000달러를 들여 고급 셔츠 50벌을 제작했다. 정 후보는 이 셔츠를 늘 입고 다닌다. 그를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 후보는 아리랑축제 기간 중엔 셔츠를 벗고 정장 차림으로 축제 현장을 누볐다. "아리랑축제재단 회장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기 위해서였다. 축제장에서 후보로서 홍보를 할 순 없는 것 아니냐. 선거가 임박한 상황이었지만 축제가 열리는 나흘 동안은 가가호호 방문도 중단했다."

정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되면 취임 60일 이내에 일련의 타운홀 미팅을 개최,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의 계획은 2지구를 4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서 한 번씩 모임을 갖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2지구의 선결 과제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의 경쟁자는 현직 시의원 베스 스위프트, 부에나파크의 비영리단체 디렉터인 이안 맥도널드다. 정 후보는 유권자 방문 횟수는 물론 선거 자금에서도 스위프트(약 3만9000달러), 맥도널드(약 1만 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7만여 달러를 모았고 5000달러쯤 남았다. 선거일까지 모금 행사는 열지 않을 것이지만 기금을 보내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7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2지구 유권자 5600여 명에게 3차례 우편 홍보물(메일러)을 발송했다. 남아 있는 선거자금은 선거일에 임박해 메일러를 발송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캠페인 웹사이트(voiceofbuenapark.com)를 통해 막판 선거 자금을 모으는 한편,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와 맥도널드 중 누가 더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스위프트 시의원"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는 올해로 8년째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로 재직 중이다. 그를 지지하는 이는 버지니아 본 부에나파크 시장,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재단, 레이철 스미스 부에나파크 교육위원,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최석호 가주하원의원, 영 김 연방 39지구 하원의원 후보 등이다.

정 후보는 선거에서 2000표를 받으면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지구의 유권자 5600여 명 가운데 한인은 약 360명으로 추산된다. 그는 "한인 유권자 수가 많진 않지만 시의원 선거는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한인표의 결집이 매우 중요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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