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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더 이상 한-일간만의 문제 아냐"

위안부 컨퍼런스 주도 최정무 UC어바인 교수

UC어바인(UCI) 위안부 콘퍼런스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총괄 주도하는 최정무(사진) 동아시아학과 교수로부터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와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위안부 콘퍼런스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지난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식화된 후 이듬해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여해 왔다. 이번에 UCI도서관이 베트남계 미국인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고려대 역사문화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들도 디지털화 하기로 하면서 의뢰가 들어왔다. 이에 지난해 위안부 증언집을 출간한 서울대에 협조를 구하고 증언집 6권을 소장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에 영문번역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최갑순 할머니 등 작고한 9명의 증언이 담긴 제4권 번역을 지난해 말 시작해 지난 2월말에 끝냈다. 출판을 앞둔 영문 증언집을 통해 위안부 이슈를 재조명 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국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들이 있다던데



"위안부 문제 논란의 하나인 일본제국이 군과 함께 개입했다는 증거 확보를 위해 2016-2018년에 걸쳐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연구팀이 미국립문서관리청에서 찾아낸 문건과 사진 등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에 미군의 전선이 동남아와 마이크로네시아로 확장되며 남중국, 버마, 필리핀, 축섬(일명 트럭섬) 등에서 일본군 포로와 일본군에 섞여있던 징용당한 조선군인들 및 위안부들을 심문해 작성된 보고서들이다. 이 문건들은 가주교육국이 올 가을학기부터 고등학교 10학년 커리큘럼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게된 근거가 됐다. 이외에도 연구팀이 발굴해 당시 사진들의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 화제가 됐던 18초 분량의 영상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전세계적으로 전쟁이나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어 위안부 이슈가 더 이상 한일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풀어야하는 과제라는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피해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배려와 치유를 통한 화해, 회복 노력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최정무 교수는 서강대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후 인디애나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민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UCLA, UCSB 교수에 이어 1992년에 UCI교수로 부임한 이래 한국학 프로그램 개설 및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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