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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건 즐겁고도 고통스러운 작업"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 조찬구 시인
중앙문학교실 통해 창작해등단 기회

"시는 나를 한없이 겸손하게 만드는 선물입니다."

시문학 8월호에서 신인 우수작품상을 받으며 한국 문단에 등단한 조찬구(사진) 시인의 말이다.

문학을 늘 가까이 해왔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5년 전부터 김정기 시인이 강의하는 중앙문학교실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를 배우고 쓰기 시작했다는 조 시인은 이번에 '붉은 나비 떼' '연초록 토마토' '시간의 목소리' 이렇게 세 편의 시가 시문학에 게재되며 시인의 길을 걷게됐다.

조 시인은 "시를 쓰다보면 늘 나의 무지함을 깨닫는다. 이 세상에 우리가 미처 모르고 사는 얼마나 수많은 의미를 담은 단어들이 있는지를 매 순간 느낀다"고 했다. 또 "그 단어들을 하나하나 선택해 나의 생각과 느낌을 응집해 내놓으려는 작업이 즐거우면서도 고통일 때가 있다"며 "몸부림쳐서 시를 하나 딱 내놓으면 산고의 고통을 겪은듯한 느낌을 가진다"고 말했다.



사물, 그림, 여행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자신의 생각과 접목시켜 시로 승화시킨다는 그는 "'연초록 토마토'라는 시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 우연히 방문한 화방에서 마주한 그림을 토대로 완성된 시"라고 설명했다.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프로방스를 방문한 뒤 쓴 산문집 '여름의 묘약'을 읽고 무작정 방문한 곳이었다.

중앙문학교실 김정기 시인은 "조 시인은 단어 하나, 콤마 하나 허투로 쓰지 않는 시인이다. 행과 행 사이 비어있는 그 안에도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있는 응집된 시를 쓴다"고 표현했다. 시문학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뜨거운 마음이 시적 성취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조 시인은 "시를 위해 시간을 밀봉하며 견딘 나날들이 있었다. 시의 자리마다 투명한 징검돌을 놓아 삶의 가능성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조 시인은 남편을 따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1992년 도미했으며 현재 뉴저지주 클로스터에 살고 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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