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다음 날 전국 쇼핑몰서 패싸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 전국 각지의 10여군데 쇼핑몰에서 패싸움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6일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일제히 이날 쇼핑몰들에서 발생한 패싸움 장면이 담긴 영상이 다수 공개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대부분 10대들이 연루된 패싸움으로 재산 피해는 물론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타운센터 쇼핑몰에서는 26일 500여 명이나 되는 인원이 연루된 싸움이 벌어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약속된' 이 패싸움 때문에 쇼핑몰은 이날 오후에 임시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지 이들은 도주했다. 경찰은 주동자 5명을 체포했으나 모두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리노이 주 오로라에서도 미성년자 8명이 패싸움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폭스 밸리 몰에서 패싸움을 한 이들은 13세에서 17세 사이로 알려졌다. 오로라 경찰측은 "현재는 적용된 죄가 모두 경범죄지만 수사결과에 따라서 중범죄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 밸리 몰은 패싸움으로 인해 임시 폐쇄됐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코네티컷 주 맨체스터의 숍스 앳 버클랜드 힐스 쇼핑몰에서는 수백명이 얽힌 대규모의 패싸움이 일어났다. 10명의 10대가 시작한 패싸움은 다른 쇼핑몰로도 번져나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맨체스터 경찰은 5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헐렌몰에서는 100여 명이 집단난동을 벌였다. 포트 워스 경찰 측은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쇼핑몰로 출동했으며 재산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헐렌몰은 난동으로 인해서 임시폐쇄됐다 27일 다시 개장했다.


조원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