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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발언 순서 막고 "간담회면 들어야죠" 외친 어머니 사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2 01:23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 참석한 여성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복장애인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서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중증장애 딸을 둔 어머니가 안타까운 처지를 하소연했다. 이를 듣던 일부 다른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2일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문 대통령 발언을 위해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대통령 발언을…”이라고 말하는 순간 한 여성 참석자가 손을 들었다. 그는 “아니, 간담회인데 얘기를 들어야 하는 거잖아요”라고 외쳤다.

발언권을 얻은 이 여성은 경북 울진에서 올라왔다고 소개하고 “저는 지금 굉장히 분노한 감정을 꾹 참고 왔다. 저희 딸은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3년 동안 집 안에 있었다. 갈 데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래서 부모로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촛불 같이 들었다. 경상도에서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촛불 들었고, 정권 바뀌었을 때 기뻤다. 이제 희망이 생겼고 드디어 다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가 된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평생 케어 종합 대책 발표 (한다는 것) 보고 가슴 두근두근했다. 오면 정말 멋진 거 발표하겠지 생각했다”며 “저희 딸은 중복장애인이다.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한다. 왜 그런 내용은 없습니까”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너무 화가 난다. 들러리가 된 기분이다. 새벽에 아무것도 못 먹고 왔다”며 “다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는 아주 떨어진 어촌 같은 곳에 사는 중복장애인들도 함께 잘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촛불 정권에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대답 좀 해 달라”고 말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중복장애인이란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유형의 장애가 더 있는 경우로 중증장애인에 속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이야기를 경청하던 문 대통령은 이후 발언에서 “아까 울진에서 오신 어머니 말씀도 공감한다”며 “발달장애인 가운데서도 가장 무거운 최 중증 장애인들도 울진에서 오신 한 분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전국 1만8000명 정도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분들도 다른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말씀드리겠다”며 “오늘을 시작이라고 여겨 달라.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가족들도 함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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