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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노숙자 5만5200명…뉴욕 다음 최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6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4/15 20:59

30%가 장기 노숙자
셸터 혜택은 25% 불과

LA카운티 지역 노숙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실이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LA카운티 지역 노숙자는 5만 명을 넘어선 뒤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가주 베이 지역 카운슬 이코노믹 인스티튜트(CE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 노숙자는 총 5만5200명이다.

CEI 통계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 노숙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숙자는 뉴욕 지역으로 총 7만6500명이나 된다. 세 번째로 노숙자가 많은 지역은 LA시와 베이 지역으로 각각 2만8200명을 기록했다. 다만 LA카운티 노숙자 숫자에는 LA 노숙자를 포함한 수치다.

보고서는 LA카운티 주민 1만 명당 노숙자는 54명이나 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LA카운티 지역 노숙자 중 셸터 혜택을 누리는 노숙자는 25%에 그쳤다.

LA카운티 지역 노숙자 5만5200명 중 30%는 장기 노숙자로 분류됐다. 이밖에 15%는 가족단위 노숙자, 9%는 보호자 없는 미성년 또는 젊은층 노숙자, 8%는 전직 군인 비율로 나타났다.

LA 등 LA카운티 지역 노숙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2018년 LA 에릭 가세티 시장은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머물 곳이 없는 노숙자는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들은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됐고 제때 검진이나 치료도 받지 못한다. 이로 인해 노숙자가 배회하는 거주지 주민도 질병 감염 가능성이 덩달아 커졌다.

실제 2018년 여름과 가을 LA 카운티 지역 노숙자 9명이 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발진티푸스에 걸려 공공보건국이 방역을 강화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A형 간염이 노숙자들 사이에 퍼져 사회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노숙자 대상 성년후견인제도 법안(SB 1045)를 의결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한 이 법안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장기 노숙자를 약 1년 동안 치료상담 및 보호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에 따라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약물중독치료, 숙소지원 등에 나선다.

LA카운티 지역 노숙자는 2013년 3만 명을 기록하다 2018년 5만 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LA타임스는 노숙자 급증 원인으로 아파트 렌트 등 주거비 상승, 실업, 저임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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