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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조종 경비행기 주택가 추락

김아영 기자
김아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6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4/15 21:10

전선에 걸려 희생자 없어
악천후 불구 비행 불상사

뉴욕 롱아일랜드 한 주택 앞마당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모습.   [ABC 방송]

뉴욕 롱아일랜드 한 주택 앞마당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모습. [ABC 방송]

지난 14일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한인 조종사가 몰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한인탑승자 3명은 무사했다. 롱아일랜드 지역 신문 뉴스데이는 사고 비행기는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김동일(27)씨가 조종했으며, 김씨는 이날 오전 롱아일랜드 파밍데일에 위치한 리퍼블릭 공항에서 비행기를 렌트해 나이아가라에 방문 후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비행기에는 한국에서 방문 중이었던 나홍주(29)·정점우(26)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저녁 나이아가라 공항에서 이륙해 리퍼블릭에 도착한 후 네 번의 착륙시도를 했으나 짙은 안개로 방향감각을 잃어 착륙에 실패한 후 JFK 공항으로 회항할 것을 안내받았다. JFK에서도 착륙에 실패한 비행기는 연료 고갈로 공항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주거지역에서 추락해 교회 지붕을 스친 후 한 주택 앞 전선에 걸렸다.

사고 현장에서 주민 캣 앤드류스는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전선에 걸려 겨우 2.5피트 만을 남기고 땅과의 충돌을 피했다"며 "전선에 걸리지 않았으면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말해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주민 케니다 테일러-시드베리는 사고 후 밖에 나가보니 파일럿과 두 승객이 사고 현장 길 건너의 보도블럭에 앉아있었다고 전하며 "그들은 쇼코상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리퍼블릭 공항에서 40년 간 비행학교를 운영한 신상철 기장은 "14일은 천둥 번개가 치고 안개가 자욱해 비행경력이 긴 조종사들도 운행을 꺼리는 최악의 비행조건이었다"며 "대체 무슨 급한 일이 있어 무모한 비행을 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세스나 기종으로 나이아가라에서 롱아일랜드까지 비행하는데는 약 3시간이 걸리므로 이미 이륙할 당시부터 롱아일랜드의 기상 조건이 나빴던 것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데이 역시 사고 당시 기상청 이 안개주의보(fog advisory)를 내렸으며 리퍼블릭 공항은 시간당 9마일의 바람이 불고 가시거리가 1/4 마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JFK는 기상상황이 더 나빠 시간당 15마일의 바람이 부는 한편 가시거리는 1/8마일에 불과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싱글엔진의 세스나 기종으로, 웨스트바빌론에 거주하는 로버트 코로나가 리퍼블릭 공항에서 운영하는 대니와이즈만 비행학교에 대여해 준 것이다. 비행기를 조종했던 김씨는 2013년 비행면허를 딴 것으로 연방항공청(FAA)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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