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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만큼 훌륭한 교재 만들터" 도서출판 하우 박민우 대표

[현장에서 만나다]
한국어진흥재단 갈라 참석
'외국인 위한 한글교재 제작'

"세계 문화권마다 금기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한글 교재 저자가 그것을 모를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 출판사는 잘 보이지도 않는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부모님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한글 교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지난 9일 한글날에 개최된 한국어진흥재단 25주년 갈라행사에는 한글 교육과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이 남가주를 찾아왔다. 도서출판 하우의 박민우(사진) 대표도 그 중 한사람. 도서출판 하우는 한국어 교재 전문 출판사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한 한국어 교재를 출간한다.

"한국어 교재를 만드는 것이 쉬울 것 같아도 훨씬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요는 확실히 있는데 결국 교재로는 큰 돈을 벌 수 없는 것도 많고요. 그래서 사명감으로 일합니다."

교재를 만드는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한글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사물을 한글로 설명할 수 없기에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여줘야 하다보니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한국같이 사계절이 확실한 경우 사진으로는 모두 설명하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저자에게 삽화를 따라 원고를 쓰게 해야 하는 주객 전도의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것. 특히 박대표는 삽화가를 고용해서 쓰지 않고, 비용이 몇배가 더 들어도 100% 외주 제작으로 여러 삽화가에서 그림을 받아 교재를 만든다고 한다. 왜냐하면 한두명 삽화가가 그리는 그림이 매우 비슷하게 나와 독특한 교재로서의 차별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잘못하면 삽화 때문에 그책이 그책같이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챕터에 수백장의 그림이 들어가기도 하는 등 외국인이 공부해야 하는 교재는 그런 특색이 있다.



"하루에도 출판사가 2개 문을 열고 3개가 닫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한국어 교재를 만들어내는 출판사가 겨우 5개에 불과하죠.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박 대표는 "그래도 K팝과 한류 때문에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글의 훌륭하고 위대한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교재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또한 한인 유아들을 위해서 내놓은 '신나는 한국어'는 4~5세 동포자녀들에게 정체성 확립은 물론, 한국을 접하는 첫번째 문화상품이자 교재이기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도서출판 하우는 미주에서 제작중인 '다이나믹 코리아'시리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주 좋은 한글 교재를 만들었는데 학생 숫자보다 훨씬 적은 판매가 있어 실망한 적도 있다"며 "좋은 책을 만들고 있으니 일부를 복사하는 것보다는 전체를 사서 제대로 공부시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한북스(Hanbook.com)의 일부 한글교재는 한국정가 1만6000원인데 16달러에 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칼라복사비보다도 더 싸게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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