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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소득 격차’ 전국 최악

상위 5% 연 65만불…9% 1만불 미만
대기업 임원 연봉이 격차 확대 요인

애틀랜타의 소득격차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연방센서스국이 산출한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를 근거로 인구 25만명 이상 대도시의 ‘소득 불평등’ 수준을 조사해 보도했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 결과 애틀랜타는 지난해 전국 20개 대도시들 중 소득격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가구의 18%는 연간 가구소득이 15만달러 이상이었으나, 9.3%는 1만달러를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애틀랜타의 상위 5%에 속하는 가구의 연 평균소득(Mean Income)은 65만 7300달러였다. 반면 애틀랜타 전체 중간 가구소득은 5만 7600달러였다. 무려 11배나 차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3년간 같은 조사에서 2위였으나 지난해 1위로 바뀌었다.



애틀랜타가 타 지역과 비교해 소득격차가 큰 이유는 글로벌 기업 본사가 많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앨런 베루베 수석연구원은 “델타항공이나 코카콜라 등 포춘 500기업들 다수가 애틀랜타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임원들이 받는 연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득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호텔이나 소매업계에 저임금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소득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애틀랜타 빈곤율는 24%에 달한다. 주민 4명 중 1명이 빈곤층으로 구분된다.

MIT의 대론 에서모글루 경제학 교수는 “이 같은 소득격차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의 기술 수준 향상 등의 노력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도시 모든 업종에서 자동화, 로봇화, 그리고 글로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술력이 낮은 노동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루베 선임 연구원도 “고소득층을 보면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워싱턴DC 등의 대도시가 가장 성공한 미국 도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들 도시들은 가장 빈민층이 많은 도시로도 구분된다”면서 근로환경 변화에 따른 빈부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틀랜타에 이어 뉴올리언스가 두번째로 소득 불평등이 큰 지역으로 나타났고,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뉴욕, 보스톤 등이 뒤를 이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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