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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1·2학년 이론 수업, 3·4학년 현장 실습 … 취업률 우수 비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4 08:04

<대학 탐방> 한국산업기술대

대학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자’가 늘고 있다. 졸업 시기는 다가왔지만 취업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서 기업과 손잡은 산학협력 대학이 눈길을 끈다. 이론부터 현장실습까지 진행돼 학생 취업률이 높은 한국산업기술대(이하 산기대)를 찾았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산기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산기대는 2016년 기준 75.8% 취업률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인 64.3%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자리와 전공학과의 일치도는 86.3%로 10명 중 8명이 전공과 관련된 직장을 얻었다. 또 취업하고 3개월 이상 직장을 다니는 유지취업률도 2016년 졸업생의 경우 96.1%로 재학생 5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다.

그렇다면 산기대의 높은 취업률 비결은 무엇일까. 산기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흥안산스마트허브에 설립한 산학 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 외에도 대학과 손잡은 산업체 현장에 나가 실습하고 학점을 받는 등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설립 특성화 대학

산기대 학생은 대학에 입주한 220개 기업과 기업 연구소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전공에 따라 현장실습도 달라지는 ‘현장 맞춤형 교육’도 한몫했다. 산기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인 KPU-시프트(SHIFT)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은 1·2학년 때 이론 교과를 이수하고, 3·4학년 때 대학과 전공 관련 기업을 오가며 현장에서 실습하고 캡스톤디자인 아이템을 구상한다. 현장실습까지 모두 마친 학생은 이론적 지식과 현장 경험이 모두 풍부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또 산기대에는 산학 협력 대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엔지니어링하우스’를 포함해 220개의 기업과 기업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엔지니어링하우스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학교 정규 교과로 구현해 학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끈다. 엔지니어링하우스가 선보인 산학 협력 사례는 다른 대학들이 벤치마킹한다. 산기대 학생은 엔지니어링하우스 시스템을 통해 교수와 기업 간에 이뤄지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현장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 ‘스마트공장 운영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 ‘이공분야 대학 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미래산업 환경 변화에 맞춘 산학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산기대 학생은 대학에 입주한 220개 기업과 기업 연구소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제2 캠퍼스 계획, 제2 기숙사 준공


지난 3월 15층 규모로 10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제2기숙사를 개관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올해로 개교 21주년을 맞은 산기대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인 시화MTV에 8만7982㎡ 규모의 브리지 랩(기술사업을 위한 연구공간)과 재직자 교육을 전담하는 제2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추가 준공했다. 지난 3월 산기대는 15층 규모로 10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제2 기숙사를 개관했다. 기존에 있는 제1 기숙사와 합하면 전교생의 35%인 2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4년제 대학 기숙사 수용 평균수에 비해 2.5배 많은 수용률이다.

제2 기숙사는 각자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학생의 취향을 고려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되 함께 사는 친구와는 많은 대화와 협업할 수 있는 아파트형 4인실로 설계됐다. 또 건물에는 취업 지원을 돕는 대학일자리센터와 상담센터가 있다.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주는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교과시간 외에는 학생이 운동하고 함께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한다.

높은 장학금 비율도 산기대의 자랑이다. 2013년부터 교내 장학금 지급액을 점진적으로 늘린 산기대는 지난해 재학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51%로, 일명 ‘반값 등록금’을 만들었다. 등록금으로 100만원을 냈다면 평균 51만원은 장학금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이같이 자체 장학금 규모를 늘리기 위해 산기대는 ‘국가 장학금 2유형’을 더 많이 지원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직접 정해진 금액을 지원하는 1유형과 등록금 인하와 동결, 교비 장학금 추가 확충과 같이 대학의 자체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실제 산기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고정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장학금 115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기대는 지난해 재학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51%로 ‘반값 등록금’을 구현했다.

장학금 종류도 다양하다. 산기대는 산학 협력 성과와 학생의 역량을 키우도록 장려하는 족집게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 현장실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산학 협력 협약을 맺은 ‘가족회사’가 해마다 장학금 7억여원을 지원한다. 엔지니어링하우스 연구와 창업, 어학 향상 등 학생의 역량 개발에도 장학금을 지원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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