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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규탄 주말 전국 시위

"격리된 가족 즉시 합치게 하라"
'무관용' 정책에는 '무관용' 대응
민권센터.이민자보호교회 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과 워싱턴DC, 시카고 등 750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들은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며 "격리된 밀입국 가족을 즉시 합치게 하라"고 촉구했다.

뉴욕시에서는 뉴욕이민자연맹(NYIC)과 민권센터, 이민자보호교회 등 100여 개 이민자.민권 단체가 로어맨해튼 폴리스퀘어에 집결, 브루클린브리지를 건너 캐드맨플라자까지 행진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 참가자 3만여 명은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이 폐지됐지만 그 후속 조치가 미비해 부모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분리돼 있는 가족을 다시 합칠 수 있도록 즉각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외쳤다.



스티븐 최 NYIC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분리 행태는 미국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민자 커뮤니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에 똑같은 '무관용' 입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자유연맹(New York Civil Liberties Union)의 도나 리버맨 사무총장도 "모든 가족은 인도적인 처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뉴욕시민들은 그 어떠한 자녀와 부모도 떨어져 있도록 좌시하지 않겠다. 가족이 다시 재결합할 수 있을 때까지 거리 시위와 전화 캠페인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인근에서 민주당 정치인들도 참여한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매사추세츠주의 엘리자베스 워렌.에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과 존 케네디 3세(매사추세츠),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연방 하원의원 등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폐지를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유명 가수 알리샤 키스와 할리우드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의 연예인들도 집회에 참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서 아기 인형들이 갇힌 철창 우리를 들고 다니는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12세 소녀의 연설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로 가득찬 워싱턴DC를 떠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본인 소유 골프클럽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골프장 인근에서도 수백 명이 참여한 집회가 열렸다고 더힐은 전했다.

지난달 초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를 전원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남부 국경에서 밀입국 부모와 격리된 아동은 모두 2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700여 명이 뉴욕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연방 보건복지부는 전국 각 시설로 보내는 아동들의 현황을 주정부나 시정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정확한 이동 인원은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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