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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민 구치소 횡포 극심

치약 하나에 11불 등 폭리
수감자 수당은 하루 1불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사설 이민 구치소 수감자들이 생필품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주 콘로에 건설 중인 민간운영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조감도. [공영 라디오 WOUB 웹사이트 캡처]

텍사스주 콘로에 건설 중인 민간운영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조감도. [공영 라디오 WOUB 웹사이트 캡처]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 아델란토 이민 구치소의 수감자들은 최소한의 생필품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배고픔에 억지로 다이어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식단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

수감자가 이 수용소에서 일을 할 경우 하루 1달러를 수당으로 버는데, 수용소에서 판매하는 참치캔 하나의 가격은 3달러25센트다. 이는 인근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네 배에 달한다.

결국 수감자들은 58센트에 판매되는 라면으로 끼니를 잇고 있는데 이 역시 소매점 대비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델란토 이민 구치소는 미국 내 가장 큰 사설 수용소를 운영하는 'GEO 그룹' 산하 '보카 라톤(Boca Raton)'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구치소 대변인은 "구치소 규정에 따라 적당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수감자들이 일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자의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구치소에서 판매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벤더를 통해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수용소 밖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준해서 팔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민전문 변호사들은 사설 구치소가 시간당 몇 센트를 주면서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고 있으며 생필품 판매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가족들이 수감자들에게 돈을 보내 생필품 구입을 사는 것을 도울 수 있으나 이 경우 보내온 돈의 10%까지 수수료로 뗀다고 지적했다.

사설 구치소의 횡포에 대해 수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치소에서 생활한 윌헨 힐 바리엔토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사설 구치소를 운영하는 코어시빅(CoreCivic Inc.)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조지아주의 스투어트 구치소에 있을 때 화장지를 달라고 했다가 가드에게서 "손가락을 써라"는 대답을 듣는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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