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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등 대도시 불법이민자 단속작전 ‘시작’

"대대적 체포 징후는 없어"

13일 시카고에서 열린 이민자 단속 항의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이들을 석방하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13일 시카고에서 열린 이민자 단속 항의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이들을 석방하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지난 14일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 9곳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 작전이 시작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도하는 이번 작전은 시카고를 비롯 애틀랜타, 볼티모어, 덴버, 휴스턴, LA,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에서 개시돼 진행 중이다. 당초 단속 작전 대상 도시였던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는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인해 일단 제외됐다.

단속은 지난 13일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맷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폭스 & 프렌즈' 인터뷰에서 "수천 명을 겨냥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작전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면서 "작전을 수행할 때는 공중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 요원들의 안전·보안도 중요하다. 대단히 중요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에번스 국장대행은 "우리는 표적이 정해진 집행 작전만 한다. 이민 판사에 의해 퇴거명령이 내려진 특정 개인에 대한 것이다. 모든 이에게 피해를 주는 느낌의 단속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요원들이) 밖에 나가서 합법적으로 떨어진 퇴거명령을 이행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NBC 방송은 이민 당국이 약 2천 명의 추방 대상자를 상대로 단속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는 작전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NBC는 국토안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불법 체류자 가운데 체포된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ICE 요원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대응하지 말라는 등의 행동지침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팸플릿을 전달하는 단체들도 있다.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없을 때는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내용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전파되고 있다.

마크 모건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대행은 "일부 도시에서 저항하면서 법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 건 매우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ICE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에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여 전체 10%를 체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ICE는 2018 회계연도에 25만6085명이 추방됐으며, 이는 2017 회계연도(22만6119명)보다 약 14%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카고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선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카고 시의 경우 로리 라이트풋 신임시장이 연방 정부의 단속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경찰 등 관련 기관들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J 취재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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