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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日 강타 6명 사망…간사이공항 폐쇄·기록적 물폭탄(종합2보)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9/04 06:55

'가옥 무너지고, 지붕 날아가고'…정지 중 회전관람차 강풍으로 회전
교토부·시가현 등 곳곳 폭우…항공기 794편 결항·28개 지역 피난 지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태풍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트럭이 넘어지고 지붕이나 벽이 날아가는 한편 유리창이 깨지는 등 곳곳에서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돼 공항 이용객들이 고립됐다.

풍랑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출렁이며 간사이 공항 인근 다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오사카부(大阪府) 사카이(堺)시에서 지붕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넘어져 숨지는 등 사망자 6명과 중태에 빠진 1명을 비롯해 1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사카부 도요나카(豊中)시에서는 아파트 건물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시가(滋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에서는 한 회사의 창고가 무너지며 70대 사장이 숨졌다.

태풍의 직격탄을 받은 도쿠시마(德島)현 아난(阿南)시와 도쿠시마시의 국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4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https://youtu.be/16dAeETVPkM]

사고 당시 이 지역은 폭우와 강풍 등 태풍 피해를 정면으로 입고 있었다.

경찰은 태풍으로 인한 강풍을 맞아 트럭들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미에(三重)현 쓰(津)시에서는 강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져 집 안에 있는 30대 여성이 부상했다.

교토(京都)부 JR 교토역에서도 유리창이 파손되며 3명 이상이 다쳤다.

와카야마(和歌山)현 와카야마시에서는 편의점 벽이 강풍을 맞고 날아가는 일도 있었다.

NHK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쾅' 소리와 함께 편의점 벽이 날아가 주위에 세워져 있던 차와 인근 주택에 부딪혔다.

이날 오후 오사카에서는 유치원 지붕 일부가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오사카부 이즈미오쓰(泉大津)시에는 가옥이 무너지고 건물 옥상이 날아가는 등 수십 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오사카 지역의 중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은 폭우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한 공항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 주변에 정박해있던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 유조선은 공항에 연료를 운반하는 배로, 연료 운반을 끝내고 정박해있다가 강풍에 휩쓸려 다리 남쪽 지점에 부딪혔다.

사고 당시 배에는 승조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배의 오른쪽 끝이 크게 손상됐고 다리도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공항에서 육지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가 통행정지 상태가 돼 간사이 공항에 있던 이용객 3천여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공항 인근은 태풍 탓으로 휴대전화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됐다.

오사카에서는 태풍으로 정지돼있던 회전관람차가 강풍을 맞고 제멋대로 회전하는 일도 생겼다.

NHK는 오사카시의 유명 수족관인 가이유칸(海遊館) 인근에 위치한 높이 100m 회전관람차가 강풍을 맞고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제보 화면을 통해 소개했다.

태풍 제비는 이날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방을 통과한 뒤 오후 8시 현재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서북서 100㎞ 해상에서 시간당 70㎞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1시간 동안 교토시에 100㎜, 오쓰(大津)시와 시가(滋賀)현 다카시마(高島)시에 각각 9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즉시 피난할 것을 명령하는 '피난 지시'가 교토부 마이즈루(舞鶴)시, 오사카부 히라가타(枚方)시, 효고현 아시야(芦屋)시 등 28개 지역에 내려졌다.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저녁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東海) 지방 300㎜, 간토(關東) 200㎜, 홋카이도 180㎜, 호쿠리쿠(北陸)와 도호쿠(東北) 지역 150㎜의 비가 예보됐다.

이날 기상청이 관측한 최대 순간 풍속은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방이 초속 60m였으며 도카이 지방 초속 50m, 도호쿠와 호쿠리쿠, 주고쿠(中國) 지방 초속 45m, 홋카이도 초속 40m 등이었다.

기상청의 관측지점 중 역대 최대 순간 풍속 기록을 경신한 곳은 72곳이나 된다

태풍으로 79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긴키 지역을 중심으로 신칸센 등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됐다.

아이치(愛知)현, 기후(岐阜)현, 미에현에서는 28만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오사카와 효고 등 간사이 지역의 160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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