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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 전쟁포로들 늘 싸워…말리고 설득하는 게 고된 일상”

공로장 받은 어반 럼프 미참전용사회 회장, 전쟁 시절 회고

“중공군과 인민군이 함께 수용된 곳에 근무할 때 피감자들이 늘 싸우고 다투는 통에 그들을 설득해 싸움을 뜯어말리는 것이 가장 고된 일과 중 하나였어요.”

한국과 조지아 정부가 5일 공동 주관한 한국전쟁 68주년 기념 보은행사에서 공로장을 받은 미군 참전용사 어반 럼프(87)씨는 섬에 두 곳, 본토에 3곳 있는 전시 포로수용소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배차를 담당했는데 불만이 있을 때마다 포로들이 어찌나 싸우든지, 관리가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며 “때때로 그들의 도움을 청하고 이해시키려고 하다 힘에 부쳤는데 이들의 다툼을 말리는 노하우가 있던 한국군 동료의 노련함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생했던 기억을 되짚었다.

럼프씨는 1953년 4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펼쳐진 작전명 ‘리틀 스위치(Little Switch)’에 가담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연합군이 부산에서 북으로 진격할 때 판문점 부근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포격전이 벌어졌다”며 “총성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포탄이 쏟아지는 그곳에서 라디오 무전 소리에 의지하면서 연약한 한 명의 사람임을 느꼈다”고 했다.

미 육군 8203부대 소속 통신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럼프씨는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현재 한국전참전용사회 애틀랜타 지회장을 맡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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