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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영아 유기’ 커플 검거

홀 주유소 강도사건 기결수
앨라배마에 아들 시신 버리고
플로리다주 은신 중 붙잡혀

냉동고에 생후 6개월 된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조지아주의 커플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살인 사건 발생 경위를 추궁 중이다.

경찰은 6일 경찰특공대(SWAT)가 칼튼 제임스 마티스(28·귀넷 게인스빌)가 은신해 있는 플로리다주 브론슨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마티스는 홀 카운티 주유소 강도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가석방 규정을 어긴 혐의로 당국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그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며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그가 머물렀던 처소에서 영아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아들 칼튼 제임스 오크스로 판명됐다.

앨라배마 경찰은 지난 4일까지 마티스 커플의 소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다 셰리프국으로부터 이들이 플로리다에 잠입했다는 첩보를 받고 검거에 착수했다.



경찰이 플로리다 게인스빌에서 남서쪽으로 25마일 떨어진 브론슨에서 작전을 개시하자 달아나기 시작한 마티스는 경찰로부터 4차례 총격을 받았다. 검거 당시 권총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스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마티스와 함께 있던 여성은 아만다 게일 오크스(36·머레이빌)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달 1일 마티스의 행방을 쫓자 이들 커플은 함께 수배망을 피해 도주했다.

마티스와 오크스는 수감된 채로 앨라배마 당국의 기소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플로리다에선 이미 기소됐다. 보석금은 1만5000달러가 책정됐다.

앨라배마 경찰 감식반은 몽고메리에서 발견된 영아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찾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검시당국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고인들에 대한 기소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 시신은 냉동고에 약 5-6일 정도 보관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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