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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마다 한인 좀도둑 감시”

메이시·TJ맥스 등서 블랙리스트에 올려
한인 직원들 “부끄럽고 창피해” 하소연

한인 좀도둑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애틀랜타 한인타운에 자리한 일부 미국 상점들이 한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점에서 일하는 한인 점원들은 “‘코리안’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며 한결같이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귀넷 플레이스몰의 메이시스 백화점과 귀넷 마켓페어의 TJ맥스 등은 한인 몇 명을 ‘잠재적 절도 용의자’로 간주하고 사진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

한인 유통마트가 가까와 한인 고객이 많이 찾는 메이시스 백화점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한인이 연루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일 오후 한인 여성 A씨가 피팅룸(fitting room)에서 입어보기 위해 반입한 의류의 태그를 떼어 몰래 가지고 나가려다 직원에게 적발됐다.

백화점 측은 훔치려던 물품의 가치가 100달러를 넘어 규장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관은 A씨를 연행하려다 매장 측의 요청으로 훈방 조치했다. A씨는 오는 5월 30일 법원에 출석해 불구속 재판을 받아야 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메이시스는 5명의 ‘도난방지 담당 직원’(Lost Protector)을 고용해 좀도둑 막기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LP 직원들은 절도 가능성이 큰 요주의 인물 리스트를 확보해 사진 속 인물이 매장에 들어오면 손님인 것처럼 평상복을 입고 대상자를 따라다니며 주변에서 감시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은 주로 아시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장의 한인 점원들은 “처벌에도 아랑 곳 않고 재차, 삼차 매장을 방문해 도둑질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정말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TJ맥스도 한인 절도 용의자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TJ맥스의 블랙리스트 중에는 한인 여성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매 사이이며, 부동산업계에서 일한다고 한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한인은 “가난하게 사는 분들도 아니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분들도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한인들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일을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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