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정부, 최악사태 대비 냉동 트럭 배치

애틀랜타·알바니 등에 8대 …6월초까지 사망자 2600여명 예상

조지아 주정부가 일부 병원에 시체 안치를 위한 냉동 트럭을 배치하는 등 최악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 트럭은 급증하는 사망자를 옮기는 이동용 안치소로 주 전역에 8대가 배치됐으며, 이 중 2대는코로나19 핫스팟인 알바니에서 이번 주부터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트럭은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 에모리 미드타운 병원, 애슨스, 어거스타대학 메디컬 센터 등에 배치됐다. 아울러 디케이터에 있는 조지아 수사국(GBI) 본부에는 임시 사무소를 마련, 검시소로 운영된다.

조지아의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불과 한 달 전 확진자 22명, 사망자 0명에서 지난 9일 현재 1만1000명, 사망자 412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심각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알바니가 있는 도허티 카운티의 마이클 파울러 검시관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냉동 트럭으로) 시급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시체 위에 시체를 쌓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사망자 급증 추세는 이번 주 들어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주 보건부의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는 검시소, 병원 등의 보고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또 확진자의 절반, 사망자의 4분의 1 정도에 대해서는 인종별로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부는 다만 인종별로 분류된 사망자의 56%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주지사실은 또 국방부, 조지아대학(UGA), 워싱턴 의과대학 등의 과학적 모델을 종합한 결과, 조지아의 사망자가 오는 6월 초까지 263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택 대피령을 발동하기 이전 예상 사망자는 3200명이었다.

사망자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음에도 불구,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홍수 등의 대형 자연재해 때나 있을 법한 시체 안치용 냉동 트럭의 등장은 당국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조지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알바니에서는 24인 용량의 냉동 트럭이 피비풋트니 메모리얼 병원에, 또 다른 48인용 트럭은 검시소에 배치됐다.

대부분의 사망자 시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간 보관된다. 일부 환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또 일부는 아예 검사도 받기 전에 사망한다. 검시관은 최소 72간내 샘플을 채취해사망원인을 밝혀야 한다.

조지아 남서부 지역의 최대 병원인 피비풋트니 병원의 스콧 스타이너 원장은 “이 지역에서 코로나 사태가 피크에 달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9일 현재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150명의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인구 9만명도 채 안 되는 도허티 카운티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6명에 달했다.


권순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