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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둘루스 H마트서도 확진자...한인들 '우려'

황기철 지점장 "방역 후 12일 정상영업"
일주일 새 H마트, 아씨, 메가서 감염속출
방역후 1~2일 뒤 영업재개, 직원도 '우려

둘루스 H마트 전경.

둘루스 H마트 전경.

애틀랜타 한인들이 자주 찾는 둘루스 H마트에서도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근의 메가마트에서 직원 중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진 지 수시간 만의 일이다. 잇따른 한인마트 직원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소식에 업계는 물론 마트를 이용하는 한인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H마트 둘루스 지점의 황기철 지점장은 11일 밤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후 8시 30분께 자가격리 중인 직원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 현재 방역을 하고 있다"면서 "내일(12일) 오전부터 정상 영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지점장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일주일 전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 그는 "한인 직원은 아니다"라며 근무했던 부서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반찬부의 외국인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중인 직원이 또 있는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한인마트 업계는 잇따른 직원 확진 판정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최근 수일 새 존스크릭 H마트를 시작으로,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지점, 메가마트까지 잇따라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인 직원 뿐 아니라, 외국인 직원까지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예방이나 대응이 쉽지 않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황 지점장도 "존스크릭 H마트에서도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지아에 있는 한인 마트에도 확진자들이 서서히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막상 연락을 받고 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문제는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매장에서 방역 후 하루나 이틀 뒤에 곧바로 영업을 재개한다는 점이다.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한인 고객들 입장에서도 불안감이 채 사그라들지 않은 시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마트 입장에서도 계속 문을 닫을 수만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러다 우리도 확진판정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자가격리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마트별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저지의 한 한인마트에서는 직원 중 확진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매장내 확진자 숫자가 12명으로 늘었다는 소문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 퍼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려하는 한인들이 많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행위인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직원 확진판정 기사가 게재되자 본지에는 당일 오전 중에 해당 매장에 다녀왔는데 자가격리가 필요한지 등을 묻는 연락이 걸려오기도 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씨는 "이제 겁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둘루스에 거주하는 주부 신모씨는 "마트마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이제는 이게 별거냐 싶다"며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스크 쓰고, 장갑도 착용하면서 조심하면서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마트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예방'에 더욱 힘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코스트코와 같이 미국 마트의 대응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트코의 경우 입장 고객 숫자를 일일이 체크하면서 입장객 숫자를 조절한다. 가능한 한 매장내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서다. 또 입구에서는 고객들이 카트에 손을 대기 전 바로 소독약을 뿌리고, 계산대에는 스니즈 가드를 설치해 직원과 고객간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스니즈 가드를 특정 시간마다 소독하거나, 입구에서 발열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마트들 입장에서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또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 조심하면서 예방을 위해 힘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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