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코로나19 최악 사태 앞둔 조지아 … 부족한 의료인력 유출 우려

뉴욕 등서 높은 급여·인센티브 제시
급여 낮고, 보호장구 지급마저 줄여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뉴욕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원봉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조지아주의 의료계는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마저 뺏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최근 보도했다.

조지아는 다가오는 수주 동안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의료 인력까지 이탈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조지아간호사협회의 코로나19 태스크 포스 팀은 의료 인력 이탈을 막을 권고안을 작성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협회의 매튜 케이스맨 회장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간호사들을 조지아에 묶어둘 인센티브나 다른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학자금 탕감이나 급여 인상 등이다.

조지아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부터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했다. 주 공중보건부는 5개월 전 홈페이지에서 조지아의 간호사 부족이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낮은 급여에 신참 간호사보다 은퇴자가 더 많아 부족 사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에 있는 지금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병원은 감염을 우려해 응급실 등의 진료 시간을 줄이고, 간호 인력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무급 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N95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장구 사용을 줄이거나 공동으로 사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리고 있다.

반면 뉴욕의 인력 공급업체들은 높은 급여와 인센티브 등을 제시하며 타 지역의 의료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조지아의 정규 간호사 보수는 시간당 평균 3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6% 낮다. 일부 인력회사는 뉴욕시 근무를 조건으로 4000~7250달러의 주급을 제안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인력업체 캘리번 인터내셔널은 응급실 의사에게 시간당 315달러와 오버타임 수당을 제안하고 있다. 항공료, 호텔, 렌터카, 스타벅스 커피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덧붙이기도 한다.

조지아의 현실은 대조적이다. 어거스타의 찰리 노우드 VA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비품실에서 N95 마스크를 허가 없이 집었다는 이유로 안전요원으로부터 경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위협 받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간호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대우를 받고 일하느니 차라리 돈을 더 받는 곳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현재 공립 병원에 각 주에서 모여든 1000여 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호소에 따라 지원한 9만명 중 4분의 1이 타주 지원자다. 또 뉴욕주 전체에 걸쳐 7000여 명의 의료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케이스맨 회장은 현재 얼마나 많은 조지아의 의료 인력이 빠져나갔는지 추정할 수 없으며 주 정부조차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배은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