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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트 직원 확진 속출 ... 한인들 ‘우려’

일주일 새 H마트·아씨·메가서 발생
방역 후 영업, 직원도 한인도 ‘걱정’

한 한인이 12일 오전 둘루스 메가마트에서 임시휴업 안내문을 보고 있다. 메가마트는 11일 오후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 오는 15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오른쪽 사진은 12일 정상 영업 중인 H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한인들. 배은나 기자

한 한인이 12일 오전 둘루스 메가마트에서 임시휴업 안내문을 보고 있다. 메가마트는 11일 오후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 오는 15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오른쪽 사진은 12일 정상 영업 중인 H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한인들. 배은나 기자

애틀랜타 한인마트 업계가 직원들의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6일 존스크릭H마트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7일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지점, 11일 둘루스H마트와 메가마트까지 직원의 연이은 확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인 직원뿐 아니라, 외국인 직원까지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예방이나 대응이 쉽지 않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H마트 둘루스 지점의 황기철 지점장은 “존스크릭H마트에서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지아에 있는 한인 마트에도 확진자들이 서서히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막상 연락을 받고 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매장이 방역 후 반나절 혹은 하루 이틀 뒤에 곧바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안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한인 고객 입장에서도 불안감이 채 사그라지지 않은 시점이다.

H마트 둘루스 지점은 지난 11일 밤 “오후 8시 30분께 자가격리 중인 직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 방역을 진행한 뒤 12일 푸드코트를 제외하고 정상 영업했다.



반면 메가마트는 며칠 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마트는 11일 오후 2시 30분 경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 곧바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매일 매장 내 방역 소독을 실시했지만 며칠간 직원 및 가족들의 상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오는 15일부터 정상영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마트 입장에서 계속 문을 닫을 수만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러다 우리도 확진판정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자가격리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마트별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확진자의 추가 발생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뉴저지의 한 한인마트에서는 직원 중 확진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매장 내 확진자 숫자가 12명으로 늘었다는 소문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 퍼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행위인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직원 확진 판정 기사가 게재되자 본지에는 당일 오전 중에 해당 매장에 다녀왔는데 자가격리가 필요한지 등을 묻는 연락이 걸려오기도 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씨는 “이제 겁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둘루스에 거주하는 주부 신모씨는 “마트마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이제는 이게 별거냐 싶다”며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스크 쓰고, 장갑도 착용하면서 조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마트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코스트코와 같이 미국 마트의 대응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트코의 경우 입장 고객 숫자를 일일이 체크하면서 입장객 숫자를 조절한다. 가능한 한 매장 내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서다. 또 입구에서는 고객들이 카트에 손을 대기 전 바로 소독약을 뿌리고, 계산대에는 스니즈 가드를 설치해 직원과 고객 간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스니즈 가드를 특정 시간마다 소독하거나, 입구에서 발열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마트들 입장에서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또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 조심하면서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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