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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마트도 “지금은 전시상황”

자택대피 무관 필수업종
메트로시티 직원도 확진
“마트직원 사망 최소 30명”
코로나 예방·업무 이중고

지난주 프라미스원 뱅크 맥기니스 페리 지점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메트로시티 은행에서도 13일 확진자가 나왔다. 한인 마트에서 잇따라 직원 중 양성반응 환자가 나온 데 이어 한인 금융권에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은행과 마트는 조지아 주 정부의 자택대피령과는 무관한 필수업종에 속한다. 이 때문에 두 업종 모두 ‘직원 건강’과 ‘기존 서비스 지속’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13일 메트로시티 은행에 따르면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김화생 행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지난 달 17일부터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었다”며 “재택근무 중 가족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최근 인사부서로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지점이 아닌 본점 컴플라이언스 부서 직원으로, 한인은 아니라고 김 행장은 덧붙였다.

앞서 10일에는 프라미스원 뱅크 맥기니스 지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은행 측은 해당 지점의 문을 닫고, 방역을 한 뒤 임시휴업 중이다.

제일IC은행의 경우 아직 확진자는 없지만 한인마트 내 확진자 발생으로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존스크릭 H마트 지점에서 6일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마트내 지점까지도 영향을 받은 사례다.



존스크릭 지점을 시작으로 7일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지점, 11일 둘루스 H마트와 메가마트까지 직원의 연이은 확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은행과 마트 두 업종은 모두 필수 업종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마트의 경우 특성상 매장 직원들의 재택근무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과 고객의 건강을 동시에 챙기면서도 밀려오는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의 경우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같은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 서비스에 일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경기가 나빠지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할 위기에 놓인 고객들의 리스크 관리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시점에 대해 “어려움이야 스몰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 더 어렵겠지만, 은행들의 경우도 전시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일이 처리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출근을 병행하고 있다.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마트 상황도 마찬가지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계산대마다 스니즈 가드를 설치하는 한편, 방역과 직원 건강검진, 그리고 기본적인 매출 현황까지 모두 챙기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직원들의 걱정도 점장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의 마크 페론 위원장의 말을 인용, “코로나19 사태로 현재까지 조합원 30명이 숨지고 거의 3000명이 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그만큼 우려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사람들을 많이 접촉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생계 수단인데 그만둘 수도 없고…”라며 말을 흐렸다.

한편 직원 확진 판정으로 잠정 휴업 중인 메가마트는 오늘(15)일 재개장 한다. 마트 측은 입구 내 발열 체크를 시행하는 한편,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만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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