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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조지아 ‘코로나 통계’

주정부, 양로원 감염·사망자 엉터리 통계 발표
코로나 사태 심각성 호도, 정확한 예측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및 사망자에 관한 조지아 보건 당국의 엉터리 통계가 사태의 심각성을 숨기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5일 보도했다.

조지아 보건부 통계에서는 어거스타에 있는 윈더미어 너싱홈의 사망자는 단 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로원 측이 밝힌 사실은 다르다. 입주 노인 74명과 직원 20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아보 테라스 앳 케스케이드 양로원도 마찬가지다. 보건 당국의 통계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15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양로원 감염 실태에 관해 지난 14일 발표된 주정부 보고서는 오류투성이다. 보고서는 감염자가 발생한 양로원이 지난주 80개 시설에서 138개로 늘었다고 밝혔으나 풀턴 카운티의 서머셋 양로원은 아예 빠져있었다. 이 곳은 입주 노인들과 직원 3분의 2가 양성반응자로 판명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또 양로원 사망자를 최소 89명으로 집계했으나 일부 양로원들이 확인한 사망자는 발표 수치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다.

이 같은 부정확한 통계로 인해 조지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타당한 예측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캐슬린 투미 주 보건 커미셔너 역시 이날 “전염병 전문가로서 정확하지 않은 통계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이고, 트렌드를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시인했다. 보건장관의 실토는 조지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한 달 만에 500명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나왔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월평균 335명이 자동차 사고로, 135명이 총격 사건으로, 128명이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심장병과 암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는 셈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데이터와 과학적 견해,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대책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좀 더 정확한 집계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보건부에 따르면 15일 정오까지 코로나 확진자는 1만 4987명, 사망은 전날보다 28명 늘어난 552명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는 2922명이었다. 카운티별로는 풀턴이 1844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캡 1191명, 캅 924, 귀넷 852명으로 집계됐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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