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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 이민자 숫자 부풀렸다" ICE 지부 대변인 “부담감에 사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적으로 범법 이민자 규모를 부풀려 발표하고 그 지시를 받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이 부담감에 사임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슈와브 ICE 샌프란시스코 지부 대변인은 “허위 정보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인 것을 알면서도 기관을 대표해서 이를 발표해야 하는 부담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슈와브가 말하는 허위 정보는 지난달 27일 ICE가 발표한 보도자료다. 톰 호먼 ICE 국장대행은 북가주에서 진행된 기습 단속 작전과 관련된 이 보도자료에서 “864명의 범법 이민자가 여전히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이 사전에 작전을 공개하는 바람에 검거망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도 지난주 새크라멘토를 방문했을 때 “800여 명의 범죄자가 커뮤니티에 숨어 있고 ICE가 이를 추적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무책임한 한 시장의 행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슈와브는 “샤프 시장 때문에 800여 명이 종적을 감췄다는 것과 그들이 위험한 범법 이민자들이라는 것은 모두 과장되고 거짓된 정보”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ICE 지도부에 전달했으나 앞서 발표된 보도자료를 지침으로 따르라는 지시만을 받았다”고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ICE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북가주에서 기습 단속을 실시해 232명의 이민법 위반자를 체포했다. 이 가운데 중범죄 전과나 상습적 경범죄 위반자는 11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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