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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선반 위서 반려견 질식사

유나이티드항공 또 구설
“30분 이상 짖어다”숨져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내 좌석 위 수납공간에서 반려견이 죽은 채 발견돼 해당 항공사가 사고 원인 자체 조사에 나섰다.

13일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1284편 여객기가 전날 밤 휴스턴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비행 도중 반려견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이 소형 운반 용기에 넣은 반려견을 승무원 지시에 따라 좌석 위 짐칸에 옮겼으나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한 탑승객은 운반 용기가 좌석 아래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됐으나, 일부가 기내 통로를 막게 되자 승무원이 짐칸에 올리도록 했다며 “소유주는 처음엔 반대 의사를 표하다 결국 지시에 따랐다”고 전했다.



그는 죽은 반려견 품종이 프렌치 불독이었으며, 짐칸에 올려진 후 30분 이상을 짖어댔다고 증언했다.

이 애완견은 기내 선반 안에서 전체 3시간30분 가량 갇혀 있었다.

목격자인 매기 그레밍거는 “비행이 끝나고 나서 그 여자 주인은 강아지가 숨진 것을 보고 기내 복도에 앉아 큰 소리로 울었고 주변의 승객들도 완전히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선반 내 산소 부족으로 그 강아지가 질식사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냈다.

항공사 대변인 매기 슈메린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다. 반려동물을 좌석 위 짐칸에 올리도록 해서는 안 됐다”며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승무원을 면담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반려견이 소유주 가족의 항공료 전액과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위해 지불한 요금(약 200달러) 등은 이미 환불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NBC방송은 미 연방 교통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24건, 이 가운데 18건이 유나이티드항공 사고였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베트남계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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