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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노인 대상 범죄 빈발

강도-폭행-사기 등
전국적으로 증가추세
금전적 피해 400억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금품을 노린 강도에서부터 동기를 알 수 없는 무단 폭행도 있고 심신미약 상태를 노린 사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달 30일 아침 시카고 로저스팍에서 개를 끌고 산책을 나온 73세의 노인이 누군가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9월 18일엔 대낮에 차이나타운에서 91세의 중국계 노인이 정신병력이 있는 45세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

29일에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79세의 남성이 새벽 5시쯤 미시간호변으로 운동을 나섰다가 20대 남성의 기습을 받았다. 이 사건은 그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며 자신을 방어해 화제가 됐다. 21세의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보석가게를 운영하는 나일스의 72세 남성은 28일 저녁 집앞에서 3인조 복면강도에게 납치되어 보석들을 강탈당한 뒤 에지브룩 골프장에 버려졌다. 다음 날 새벽 그를 경찰이 발견해 목숨을 건졌다.



지난달 초에는 양로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치매에 걸린 양로원 입주 노인이 평생 모은 재산 60만 달러를 빼돌렸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시카고 링컨팍의 심포니 양로원에서 직원들이 일본계 할머니 그레이스 와타나베(97) 명의의 은행계좌 여러 곳에서 수표 현금화, ATM을 통한 현금 인출, 온라인 이체 등의 방법으로 1년간 돈을 빼낸 사건이다.

미국내 노인층의 증가와 함께 노인 대상범죄도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상 65세 이상 노년층 10명 중 한 명 꼴로 범죄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대나 사기를 포함해 노인대상 범죄 중 실제로 신고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25건 중 1건 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알려진 노인대상 범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클라호마 지역신문의 지난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노인 범죄에 따른 금전적 피해는 연간 300억~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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