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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정든 시카고 떠나기 쉽지 않다”

'한 지붕 한 교회’ 지론 김종갑씨

김종갑(사진•82)씨는 부산여상에서 교편을 잡고 영어를 가르치던 시절, 영어 연수차 미국에 왔다. 파독 간호사 출신 누님 덕분에 시카고로 왔다. 부인 김양옥씨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외로움을 달래던 중 결국 10개월 후 부인이 7세 딸과 5세 아들을 데리고 이민 수속을 밟았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니다가 1983년 보험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재정 상담을 시작했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민의 애환을 겪으며 65세까지는 활발히 비즈니스에 전념했으나 2002년 은퇴 후 지금은 약속에 의해서만 보험 재정 상담을 하고 있다.

이민을 오자마자 바로 교회에 출석했다는 그는 평소 느꼈던 지론, ‘한 지붕 한 교회’를 강조했다.

보통 한인 교회가 이민 1세들은 한국어 예배를 보고 2세 자녀들은 영어 예배를 따로 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같은 교회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앉아 한국어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2세들을 아우르는 이중언어권 목사를 초빙해 따로 영어 예배를 보게 되면 결국 부모와 자녀들이 교회에서 한가지 언어로 소통하게 되는 시간이 줄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2세 한인들도 한국어 예배를 부모와 같이 봤으면 한다고 한다.

그는 이미 LA나 캐나다 토론토 등지서는 2세 한인들이 모국어로 예배를 보는 운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세대, 가정을 모두 아우르는 한국어 예배를 통해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그는 한 교회 안에서 두 가지 언어로 예배를 보는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시카고에서도 나올 때라고 덧붙였다.

딸은 LA 오렌지카운티 비영리단체에서 캠페인 매니저, 아들은 LA에서 영화 제작스태프로 일한다.

그는 “1983년 장만한 집을 팔고 자녀들이 있는 곳으로 갈 생각은 없다. 시카고에 너무 많은 정을 쏟아 부어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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