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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업 두마리 토끼 잡고 싶어요”

[시카고 사람들] 시카고생활 21년 강유준씨

강유준(영어명 데니 강•사진)씨는 IMF 여파로 미국에 왔다. 1987년부터 10여 년을 경남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과장까지 진급했으나 명예퇴직 하고 시카고행을 선택했다. 어머니가 먼저 시카고에 오신 게 계기가 됐다. 그 날이 1998년 7월 29일이다.

처음 정착한 곳은 다우너스 그로브. 3년은 세탁소에서 일을 했다.

이후 2001년 링컨길에 있던 식당 “꽃피는 산골” 오픈과 함께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그 곳에서 10년을 근무하면서 수많은 한인들을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식당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어요. 단체는 물론 가족, 친구들이 식사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시절이었죠, 당시는 경기가 좋았잖아요.”

그는 시카고는 역시 보수적이고 큰 변화보다는 조금씩 변해 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운타운 리커 스토어 매니저로 5년간 일하던 그는 다시 식당업계로 돌아와 지금은 글렌뷰 일식당 “사쿠라”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다. 환한 웃음과 친절한 안내로 정성껏 고객 서비스를 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그는 “한국에서 잘 나가던 삼미그룹이 공중분해 되었을 당시 부사장을 하시던 분이 롯데호텔 웨이터를 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식당에서 일하는 것을 선뜻 결정한 것은 그 분이 저의 롤모델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이민 생활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는 그는 요즘 만나는 손님마다 장가를 보내달라고 말한다. 스스로 “정에 굶주린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여 년을 앞만 보고 뛰어왔습니다. 올해 목표는 장가가는 겁니다. 사업도 구상 중입니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 함께 계획을 짜고 싶다고.

1962년생 호랑이띠 노총각 강유준씨. 한국에 누님과 여동생이 있지만 시카고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 생활하고 있다.

“음식점은 마인드(mind)가 중요해요. 싱싱하고 신선한 재료를 쓰면 맛이 달라지죠. 맛깔 나는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로 식사하러 오시는 고객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히는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올해 와이프와 음식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고 싶은데 시카고 동포 여러분 좀 도와주세요!”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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