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들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

포스터은행-BBCN 합병 인수 후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

포스터은행-BBCN 합병 소식에 시카고 한인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도 거론됐다.

나일스에서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정병호(글렌뷰) 씨는 “20년째 포스터은행을 주 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 다른 은행으로 넘어간 것은 시카고 한인사회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카고 한인 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이 없어진 것과 같은 의미”라며 “유일한 한인은행으로 많은 편리를 봤다. 특히 이민 1세대들에게는 삶의 애환을 함께 했던 은행으로 아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니퍼 김(글렌뷰) 씨는 “일반인들의 은행 업무에 큰 지장은 없겠지만 시카고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의 간판을 내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동안 포스터은행이 ‘프로’답지 않았다. 크레딧이 좋은 한인들이 포스터은행을 찾아 외국계 은행과 같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받으려 해도 이를 거부해 거래를 끊은 한인들도 많았다. BBCN은 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운데 직원들이 걱정이다. 한 집 건너 서로 연결돼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인력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최소한으로 시카고 한인사회에 큰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스터은행은 지난 15일 460만달러에 BBCN과 인수 의향서에 최종 사인한 후 16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 합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포스터은행 직원들은 ‘올 것이 왔구나’라는 분위기 속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되는가”라며 합병에 따른 거취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4월 들어 은행이 부쩍 어수선했다”며 “능력 있는 분들은 이미 자리를 옮기기도 했고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낸 분들도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심란하다”며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 이렇게 빨리 합병이 결정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터은행의 주주들 중에는 이번 합병에 따른 경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주주는 “경영에서 증자 노력 그리고 합병까지 경영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의 잘못이 크다”며 “은행을 막다른 길로 몰아 넣었다. 경영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고 시카고 한인사회에 도움을 청하는 등 한인들과 함께 했어야 했다. 이번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웃는 얼굴로 나와 사진 촬영을 할 것이 아니라 주주, 시카고 한인들에게 경영 잘못을 사과했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임명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