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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초등학교 일시 폐쇄 논란

시카고 시 방침에 교원노조-학부모 반발

시카고 시가 공립초등학교 50여 곳을 일시에 폐쇄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카고 교육청은 람 이매뉴엘 시장이 교육개혁의 하나로 추진해온 공립학교 폐쇄 조치 대상 50여 곳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시의원들에게 폐쇄 조치가 내려질 학교 명단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대상은 대부분 저소득층이 절대 다수인 학교인데다 폐쇄에 따라 교사 대량 해고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하워드 브루킨스 시의원은 지역구에서 2개 초등학교가 폐쇄 대상 명단에 올랐다며 “둘 중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폐쇄 대상인 잭슨초등학교 학부모 나타샤 노먼트는 “나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모교가 문을 닫고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정든 친구·선생님과 떨어져 낯선 학교로 가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시카고 교육청 대변인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모든 어린이는 성공적인 삶을 보장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 어린이들은 시설과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학교에 다니면서 너무나 오랫동안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왔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버드 베네트 시카고 교육감은 폐쇄 대상 학교 재학생 모두가 학문적으로 더 나은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교육청은 이외 20여 개 학교는 통합 조치하거나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네트 교육감은 “시카고 교육청에는 현재 학생 수에 비해 책상 수가 10만 개 이상 더 많다”면서 “교육청 적자 규모는 작년 여름 기준 10억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폐쇄 학교 1곳 당 50만달러~8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감된 예산은 다시 새 학교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교원노조는 교육청에 학교 폐쇄를 당분간 보류해달라고 요구했다.

캐런 루이스 교원노조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학교를 한꺼번에 없애버릴 수 없다. 이는 교육구를 혼란 상태로 내모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험에 빠뜨리고 나아가 지역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오는 27일 시청 앞에서 노조원·지지자들과 함께 비폭력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교육청은 뉴욕, LA 통합교육청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교육구로 총 681개 학교에 40만4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교사 수는 2만3천2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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