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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운명의 한일전 동메달 가린다…한국 축구, 브라질에 0-3 완패

10일 일본과 3-4위전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올랐던 한국축구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맞붙게 됐다.

런던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서 0-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확보한 한국은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로물루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후반전에도 다미앙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멕시코에 1-3으로 진 일본과 10일 오후 1시45분(시카고 시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주영 대신 김현성과 지동원을 공격진에 배치하는 전술을 펼쳤다. 또 영국전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 수훈선수로 떠오른 이범용이 골대를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은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점유율을 80%까지 높였다. 한국은 지동원이 몇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나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브라질은 전반 20분이 넘자 페이스를 되찾았고 38분 오른쪽에서 찬스를 잡은 로물루의 슛이 골키퍼 이범용의 다리 사이로 통과하며 결승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세에 밀려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8강전서 영국과 연장전을 치른 탓인지 한국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한국은 후반 12분과 19분 다미앙에게 연속 추가 골을 내줬고 정우영과 박주영, 백성동을 교체선수로 투입했지만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MSNBC(디렉TV 채널 356)에서 생중계한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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