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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 한국 ‘갈까 말까’ 방문 계획 취소 증가

북한의 위협 수위 고조 영향

올 여름방학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한인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한국 여행 계획을 세워 놓은 한인들도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들의 만류가 계속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한인여행사에 한국행 항공권 예약 취소 사례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3~4월이면 한국행 예약 문의가 끊임 없이 이어져야 되지만 최근에는 예년과 같지 않다”며 “오히려 방문 자체를 취소하는 유학생 전화가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부모님이 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 대부분 한인 유학생들의 취소 이유”라며 “무더기 취소 사태는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많다. 다른 여행사도 비슷한 상태일 것이다. 이들을 위한 색다른 여행 상품을 내놓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이미 표를 구입한 주부 이경유(롤링 메도우 거주) 씨는 “최근 한국에 전화할 때마다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며 “하도 고려해보라는 말씀에 방문을 취소하고 싶다. 하지만 이민 생활이 내년을 예측할 수 없어 이번에 취소하면 몇년 뒤에나 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C씨도 “비슷한 또래의 가족들이 올 여름 한국 방문 계획을 많이 세웠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고궁과 유명 관광지 방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올해 초 비행기 표를 구매하고 들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한국의 가족들이 만류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했던 김홍천(데스플레인 거주) 씨는 “시민들 분위기는 차분해 보였다”며 “북한의 위협과 관계 없이 생활을 즐기는 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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